‘TV조선 뉴스 판’ 새 메인 앵커 윤정호(오른쪽) 정치에디터와 정혜전 정치부 차장〈위 사진〉. 아래는 실험을 통해 소문의 진위를 가리는 ‘진정남’ 코너를 진행하는 정운섭 기자.

TV조선 메인 뉴스가 오늘 저녁 확 바뀐다.

개국 5주년을 맞은 TV조선은 31일부터 메인 뉴스 제목을 'TV조선 뉴스쇼 판'에서 'TV조선 뉴스 판'으로 바꾸고, 시간을 평일 오후 7시 50분으로 이전보다 10분 앞당긴다(주말은 오후 7시 20분 동일).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한다'는 보도 철학 아래 심층성을 강화하면서,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판을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판 포커스'는 뉴스 속 미니 다큐멘터리. 1분 15초짜리 획일화된 리포트에서 벗어나, 3~5분 분량으로 기승전결식 이야기를 구성하는 심층 기획물이다. 성우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된다. '빅데이터 뉴스'는 서울대 빅데이터 연구원 '폴랩'(한규섭 교수 연구팀)과 함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종 이슈를 심층 분석하는 코너다.

각종 미신과 괴담의 사실 여부를 실험과 체험을 통해 직접 가려내는 코너도 신설된다. '진짜 정보를 찾는 남자'의 줄임말인 '진정남'이란 제목을 달았다. 정운섭 기자가 '영수증에서 발암물질이 나온다' '새 옷을 입으면 몸에 해롭다' 등 생활과 밀접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명쾌한 대안을 제시한다. 손과 모래로 그림을 그리는 샌드아트를 활용해 뉴스 현장을 표현하는 '샌드 뉴스' 역시 새로운 시도다.

윤정호 TV조선 정치에디터와 정혜전 정치부 차장이 새 메인 앵커로 나선다. TV조선 정치부장,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 출신인 윤정호 앵커는 풍자와 해학을 녹여 정국을 예리하게 분석하는 '앵커칼럼' 코너를 맡았다.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가치가 확실하게 보이도록 독특한 색깔과 향취를 담겠다"고 했다.

정혜전 앵커는 18년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 뛰어든다. '앵커출동' 코너를 통해 시청자들 고충을 직접 듣고 부조리한 사회문제를 고발한다. "뉴스의 핵심과 진실을 핀셋으로 집어내 속 시원한 돌직구를 날리겠다"고 했다. 장경동 목사와 방송인 샘 해밍턴, 걸그룹 출신 오승아도 요일별 '스페셜 앵커'로 등장한다.

메인 타이틀을 포함한 뉴스 음악은 인기 작곡가 '용감한 형제'(본명 강동철)가 맡았다. 그는 한번 들으면 계속 귀에 맴도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앞세워 'K팝 히트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뉴스 판' 타이틀 음악 역시 심장 소리처럼 쿵쿵 울리는 비트로 단숨에 귀를 사로잡는다. '용감한 형제'는 "뉴스 의미를 명확히 전달하면서도, 기존 뉴스가 가진 딱딱한 이미지를 깨고 자유분방한 요즘 트렌드를 반영해보려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