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마사지센터 원장' 정동춘 "최씨 소개로 K스포츠 이사장됐다"

    입력 : 2016.10.30 14:22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가 30일 오전 전격 귀국한 가운데 검찰이 최씨 단골 마사지센터 원장 등 재단 관계자 3명을 불러내 조사 중이다.

    최순실 의혹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2시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정동구 한국체대 명예교수와 2대 이사장을 지낸 정동춘 전 이사장, 그리고 정현식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 등 3명을 소환했다.

    검찰에 출석한 정동춘 전 이사장은 ‘최씨 소개로 K스포츠재단에 들어간 것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서로 알고 있었다, 고객이었으니까. 인정을 해야죠”라고 답했다.

    그는 이날 오전 영국에서 전격 귀국한 최씨와는 최근 통화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출석해 검찰 청사로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정동춘 전 이사장은 “여러 가지 정황을 잘 모르고 (이사장이 되는 등) 개입을 하다 보니까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며 “(검찰 조사에서) 있는 대로 얘기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씨가 재단운영 과정에서 주로 어떤 부탁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건 안에 들어가서 하겠다”고 답을 피했다.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은 최씨의 단골 마사지센터였던 운동기능회복센터(CRC)의 원장 출신이다. 정 전 이사장은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이었던 정동구 교수의 뒤를 이어 2대 이사장직을 맡았다. 검찰은 28일 정동춘 전 이사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다.

    정동구 전 이사장은 한국체대 총장까지 지낸 대표적인 체육계 원로인사로 올해 1월 설립된 K스포츠재단의 이사장에 초빙됐다가 한 달만인 2월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또 정현식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은 재단 설립, 기금 모금 과정에서 청와대 개입 의혹 등을 규명할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정현식 전 사무총장은 앞서 한겨레신문과 만나 안종범 수석과 최순실씨의 지시를 받아 대기업으로부터 투자금을 모금하는 데 관여했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전날 최순실씨 관련 의혹의 실체를 밝힐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최씨 최측근 고영태씨(40)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45)을 조사하고 일단 귀가시켰다.

    고씨는 지난 27일 오후 9시30분 검찰에 출석한 뒤 39시간 만에 귀가했다. 이씨는 28일 오후 2시 비공개로 출석해 날을 넘겨 수사 받았다.

    한편 최씨는 30일 오전 7시30분 인천공항에 자진 귀국했다. 검찰은 변호인과 일정을 조율한 후 이르면 내일 최씨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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