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석사학위 가짜 의혹… 퍼시픽웨스턴大는 '학위공장' 비인가 학교

입력 2016.10.28 16:01 | 수정 2016.10.28 16:35

TV조선이 입수한 최순실씨의 미국 퍼시픽웨스턴대학교 아동교육 석사 논문. 최씨가 단국대 졸업생이 아닌 청강생이었다는 것이 드러나며 학력위조 의혹이 불거졌다. /TV조선 캡처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씨가 단국대 졸업생이 아닌 청강생이었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최씨의 석사 학위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교육 당국으로부터 인증을 받지 못한 해외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기 때문이다. ‘학위 공장’으로 유명한 이 대학은 홈페이지에 버젓이 가격표를 공개해 학위 장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씨는 미국 퍼시픽웨스턴대학교(Pacific Western University)에서 아동교육 석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1985년 귀국해 육영재단 부설 유치원을 운영했고, 1990년대엔 서울 강남에서 몬테소리 학습을 하는 유치원을 열어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퍼시픽웨스턴대 학위는 미국에서 정식 학위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학점이나 학위를 인정받으려면 연방 교육부 산하 고등교육인증협의회(CHEA·Council for Higher Education Accreditation) 심사를 통해 인증(accreditation)을 받아야 하는데 퍼시픽웨스턴대는 이 인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퍼시픽웨스턴대는 원래 미국 캘리포니아와 하와이에 캠퍼스가 있었다. 그런데 하와이 주정부는 2005년 이 학교가 타지 학생을 입학시키기 위해 여러 개의 웹사이트를 운영한 혐의 등으로 고소했고, 법원은 2006년 학교 영업을 정지시키고 벌금 50만 달러를 부과했다.

퍼시픽웨스턴대 캘리포니아 캠퍼스는 현재 ‘캘리포니아미라마대학교(California Miramar University)’라고 이름을 바꿔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인증을 받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캘리포니아미라마대는 ACICS(Accrediting Council for Independent Colleges and Schools)라는 기관에서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연방교육부는 지난 9월 ACICS의 인증 권한을 공식적으로 박탈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미라마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본지가 28일 캘리포니아미라마대 홈페이지(https://www.calmu.edu)에 접속하니 메인화면에 ‘적당한 가격의 교육 프로그램을 알아보세요(EXPLORE OUR AFFORDABLE EDUCATION PROGRAMS)’라며 학위 과정과 가격이 적혀 있었다. 경영학 학사가 3만9000달러(약 4460만원)였고, 경영학 박사 과정은 3만2010달러(약 3660만원)였다. MBA(경영학 석사)나 컴퓨터정보시스템 석사 과정은 1만7550 달러(약 2010만원)로 보다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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