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쥐(黃菊) 전 중국 부총리 겸 정치국 상무위원의 호화 분묘〈사진〉가 공산당 6중전회(六中全會) 기간에 논란이 되고 있다고 둬웨이(多維) 등 해외 중화권 매체들이 26일 보도했다.
황쥐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 서기와 함께 상하이방을 대표하던 인물이었다. 상하이 시장을 거쳐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재임기인 2003년 부총리에 올랐으나 각종 비리설 속에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지난 2007년 69세로 숨졌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22일 홍콩 일간지 명보(明報)에 실린 우캉민(吳康民) 전 홍콩 인민대표의 칼럼이었다. 우 전 대표는 "베이징 바바오산(八寶山) 혁명 열사 묘지에 묻혀 있던 그의 유골이 지난해 말 가족의 뜻에 따라 상하이 칭푸푸쓰위안 공동묘지로 이장됐는데 그 규모가 10무(畝·6667㎡)에 이른다"고 폭로했다. 그는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동영상을 보면 황쥐의 묘는 '칭쥐위안(淸菊園)'이라는 이름 아래 드넓은 대지와 울창한 나무, 그의 인물상까지 들어서 있다"며 "사후 화장을 다짐한 공산당 지도자들의 1956년 서약 정신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둬웨이 등에 따르면, 황쥐의 묘가 조성된 이 공동묘지는 1㎡가 안 되는 평균 분묘 가격이 8만211위안(약 1340만원)에 이른다. 일반 묘의 7000배 가까운 넓이인 황쥐의 묘는 6억위안(약 1020억원)대가 된다.
입력 2016.10.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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