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秘線)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가 대통령의 패션 등 개인 생활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 대통령의 건강 관리를 위해 유명 헬스트레이너 윤전추(36) 씨를 청와대 행정관으로 채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2014년 청와대 최연소로 3급 행정관이 된 윤씨는 여배우 전지현, 한예슬 등 유명 배우들의 헬스 트레이너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윤씨를 발탁할 당시 국정감사에서 “국가 최고책임자를 보좌해서 기밀사항을 다룰 수 있기 때문에 나이와 전직 등 인적사항을 공개할 수 없다”며 그의 신상을 비밀에 부쳤다. 이에 야권은 계속해서 윤 행정관의 발탁 과정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지난 9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 씨가 청와대 인사에 개입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브로치,목걸이 등 액세서리 등을 선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병우 민정수석의 민정비서관 발탁과 윤전추 행정관의 청와대 입성도 최 씨와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얘기가 있다”며 윤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황교안 국무총리는 저는 전혀 들은 바 없는 이야기”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윤 행정관이 VIP 전담 트레이너로 일했던 모 헬스클럽 VIP 명부에 56년생 최순실 씨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해당 헬스클럽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윤전추 씨가 근무할 당시 최순실 씨가 VIP 회원으로 헬스클럽을 이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