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 의상실에 온 청와대 두 행정관을 수족처럼 부려

조선일보
입력 2016.10.26 03:19 | 수정 2016.10.26 08:54

[최순실의 국정 농단]

- 두 행정관은 제2부속실 소속
윤전추, 헬스트레이너 출신… 대통령 건강관리 등 수행비서역
이영선, 대통령과 함께 靑 입성

최순실씨와 함께 서울 강남의 비밀 의상 제작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의상을 챙긴 것으로 확인된 윤전추 청와대 부속비서관실 행정관(3급)은 최씨의 추천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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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비밀 의상 제작실에서 청와대 이영선 행정관이 어디선가 전화가 걸려오자 휴대전화 액정을 자신의 옷으로 깨끗하게 닦은 뒤(왼쪽 사진), 최순실씨에게 공손하게 건네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최씨는 아랫사람 대하듯 뒤로 돌아보지도 않고 이 전화기를 건네받고 있다(오른쪽 사진). /TV조선
윤 행정관은 본래 서울 강남의 유명 호텔 헬스클럽에서 연예인 등의 개인 트레이너로 활동하다가 현 정부 출범과 동시에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으로 채용됐다. 청와대 제2부속실은 과거 정권에서는 주로 영부인 수행 업무를 담당했다. 하지만 미혼인 박 대통령 취임 후에는 주로 대통령 수행 업무와 개인 신변 문제를 담당하는 곳으로 기능이 바뀌었다. 윤 행정관은 박 대통령의 건강관리 업무 외에도 해외 순방 일정까지 모두 따라다니는 수행비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행정관의 존재는 지난 2014년 8월 언론 보도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개인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다가 청와대 행정관으로 채용된 배경에 최순실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최씨가 윤 행정관이 일하던 헬스클럽에 다니면서 그를 알게 됐고, 박 대통령이 취임하자 그를 청와대에서 일하게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TV 조선이 25일 공개한 비밀 의상 제작실 CCTV 영상에는 윤 행정관이 최씨와 대화를 나누며 박 대통령의 의상을 챙기고 회색 운동화를 몇번 신어 보는 모습이 나온다. 며칠 뒤 최씨와 재단사가 디자인 시안(試案)으로 추정되는 서류를 보며 이야기를 나눌 때 윤 행정관은 옆에서 옷을 옷가방에 싸고, 사무실의 상자를 치우기도 했다.

최씨가 박 대통령 의상을 챙기는 영상에 등장하는 젊은 남자는 청와대 이영선 행정관이다. 그도 윤 행정관과 함께 제2부속실 소속으로 박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그는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수행비서로 일하다가 청와대에도 함께 들어갔다. 이 행정관 역시 최씨의 개인 비서처럼 근거리에서 수행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겨 있다. 이 행정관이 음료수 상자를 책상에 정리하는 등 허드렛일을 하는 모습도 찍혔다.


[인물 정보]
최씨, 20代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말벗·분신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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