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총선… 의원 1명 小정당이 54석 얻어 제1당에

조선일보
  • 성유진 기자
    입력 2016.10.25 03:00

    저임금·경기침체에 大이변

    사울리우스 스크베르넬리스

    동유럽 발트해 연안국인 리투아니아에서 현역 의원이 단 한 명에 불과한 중도 우파 군소 정당이 총선에서 승리해 제1당이 됐다고 AP통신 등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저임금과 경기 침체, 유럽연합(EU) 가입 이후 계속된 인구 유출에 실망한 민심이 이변을 만들어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AP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중도 우파 농민-녹색당연합(LPGU)은 이날 치러진 총선 결선투표에서 전체 141개 의석 가운데 54석(38.3%)을 차지했다. 이어 중도 우파 조국연합-기독민주당이 31석을 얻었다. 노동당·질서정의당과 함께 현 집권 연정을 주도하고 있는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사민당)은 17석을 얻는 데 그쳤다.

    2001년 창당된 이 정당은 2004년 총선에서 10석을 차지한 것을 끝으로 계속 의석수가 줄어 이번 총선을 앞두고는 현역 의원이 단 한 명이었다. LPGU의 사울리우스 스크베르넬리스〈사진〉 총리 후보자는 총선 승리 직후 "다른 정당들과 합리적인 연정을 구성하겠다"며 "변화를 가져다줄 인물을 내각에 앉힐 것"이라고 했다.

    AFP통신은 선거 전문가들을 인용해 "저임금과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원하는 리투아니아인들이 '변화'에 압도적으로 투표했다"고 분석했다. 리투아니아는 2004년 유럽연합 가입 이후 약 37만명이 일자리를 찾아 국외로 빠져나갔다. 이 중 절반가량이 영국으로 간 것으로 추정된다. 그사이 330만명이던 인구는 290만명으로 줄었다.

    리투아니아 평균 임금은 월 600유로(약 74만원) 정도로 EU 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불평등 지수와 빈곤율도 높은 편이다. 농민 갑부 출신인 라무나스 카르바우스키스 LPGU 의장은 "현 정부의 정책 중 외교정책 빼고는 모두 바꿀 것"이라며 "경제성장을 우선순위에 두고 적극적인 경제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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