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이 연설문 수정? 봉건시대냐"던 靑 묵묵부답

조선일보
  • 황대진 기자
    입력 2016.10.25 03:00 | 수정 2016.10.25 07:46

    [최순실 의혹]

    이원종 등 靑비서진 전화 안 받아

    청와대는 24일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봤다는 JTBC 보도에 대해 침묵했다. 본지는 이날 사실 확인을 위해 이원종 비서실장과 김재원 정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정연국 대변인 등 청와대 주요 참모들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이들의 전화기는 꺼져 있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앞서 지난 20일 최씨의 최측근이자 박 대통령의 가방 제작자로 알려진 고영태씨가 "최씨가 제일 좋아하는 건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일"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처음 나간 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했었다. 이원종 비서실장은 2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연설문 수정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지도 않은 일"이라며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가 어떻게 밖으로 회자되는지 개탄스럽다"고 했다. 이 실장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믿을 사람 있겠느냐"고 했다.

    대통령 연설문은 통상 관련 수석비서관 등 참모 회의를 거쳐 연설기록비서관이 초안을 작성하고 대통령 보고 전 관련 참모들이 다시 한 번 모여 문구를 가다듬는다. 이렇게 작성된 연설문은 부속비서관을 통해 대통령에게 전달되고 대통령이 최종 수정을 하게 된다. 8·15경축사 등 중요한 연설의 경우 대통령이 참모진을 모아놓고 독회(讀會)를 열 때도 있다. JTBC는 최씨에게 전달된 문건의 작성자가 박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라고 보도했다. 연설문 유출 시점인 2012년 12월~2014년 3월 사이 연설기록비서관은 조인근 전 비서관이었다. 대통령의 1·2부속비서관은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 속하는 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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