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梨大 특혜 의혹' 뒤엔 최경희 측근들

조선일보
  • 이슬비 기자
    입력 2016.10.24 03:00

    [최순실 의혹]

    특혜 지휘 의혹 김경숙 학장 - 2개월에 1개꼴 정부 연구 따내
    학점 특혜 의혹 이인성 교수 - 작년 7월부터 연구비 55억 받아

    최경희 前 총장
    최경희 前 총장
    현 정권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점 특혜 의혹에는 최경희 전 이대(梨大) 총장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3명의 교수가 등장한다.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의 김경숙 학장(체육과학부)과 이인성 교수(의류산업학과), 박선기 전 기획처장(대기과학공학과)이다.

    이대는 정씨가 지원한 2015학년도 수시전형 때부터 11개였던 체육특기생 지원 종목을 승마를 포함한 23개 종목으로 확대했다. 입학 전형 때는 정씨의 금메달 획득을 '소급 적용' 해주기도 했고, 국제경기나 훈련에 참여하는 선수는 출석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학칙을 개정하기도 했다.

    김 학장은 정씨가 입학한 2015년 3월부터 2개월에 1개꼴로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따냈다. 한국연구재단의 한국연구자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김 학장은 2015년 3월 교육부의 '학교스포츠클럽 리그 운영 지원 전담기관 사업'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올해 4월까지 총 6건의 연구를 수주했다. 체육계에서는 "정부 지원 사업은 1년에 1건 받기도 어려운데 누군가가 몰아주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라는 반응이다. 김 학장은 지난 4월 최순실씨가 정씨의 지도교수였던 함정혜 교수를 찾아가기 직전 함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정윤회씨 부인이 가니까 잘해달라"고 얘기한 당사자다.

    이인성 교수는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씨는 지난여름 중국에서 열린 4박 5일 패션쇼에 참여하는 계절학기를 들으면서 작품 발표회에 불참했지만 학점을 받았다. 이 과목이 이 교수 담당이었다. 이 교수는 지난해 7월부터 3건의 정부 지원 연구를 수주하고 55억원의 연구비를 받았다.

    박선기 전 처장은 정씨가 계절학기 수업 과정인 중국 패션쇼에 참가할 때 탔던 비행기에서 정씨와 같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당시 학내에서는 "기획처장이 정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일반 수업 행사에 간 것 자체가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고 했지만 이대 측은 "패션쇼 말고 다른 일 때문에 우연히 정씨와 같이 비행기를 탄 것일 뿐"이라고 했었다.

    [인물 정보]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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