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의 강남 아지트 의혹, 카페 '테스타로싸' 가보니…

조선일보
입력 2016.10.24 03:00 | 수정 2016.10.24 03:09

[최순실 의혹]
카페 인근엔 최씨 소유 건물… 그 지하엔 카페 물품들이

비선 실세 논란을 빚고 있는 최순실씨가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는 '아지트'로 자신이 운영했던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카페 '테스타로싸(Testa Rossa·빨간 머리)'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본지가 23일 이곳을 찾아간 결과 테스타로싸가 지난 8월 말까지 입점해 있던 3층짜리 건물의 1~2층은 현재 상호가 바뀐 상태였다. 강남의 한 광고 회사가 새로운 사옥으로 사용할 예정인 이곳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현장에 있던 한 인부는 "8월 말부터 내부 인테리어 공사 중"이라고 했다. 경향신문은 지난 22일 보도에서 "테스타로싸가 입점한 건물의 3층에 최씨의 개인 숙소가 있었고 2~3층에서 최씨가 정·재계 인사들과 접촉했다"며 "이 카페를 운영하는 회사의 이사였던 김성현씨가 미르재단의 사무실을 임차하며 사무부총장 역할을 했던 인물과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여기 3층서 정·재계 인사들 만났나 최순실씨가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는 장소이자 숙소로 썼다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카페 건물. 현재 한 광고 회사가 인수한 뒤 내부 공사를 하고 있다.
여기 3층서 정·재계 인사들 만났나 - 최순실씨가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는 장소이자 숙소로 썼다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카페 건물. 현재 한 광고 회사가 인수한 뒤 내부 공사를 하고 있다. /장련성 객원기자
이 건물은 과거 인근 주민들의 주목을 받았던 빨간색 천막이 검은색으로 교체된 상태였다. 지붕 바로 아래의 건물 3층은 창문이 한 개뿐이며 협소해 보였다. 이 건물 관계자는 "이곳이 과거 최씨가 운영하는 곳이었다는 것은 어제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 건물과 3㎞ 떨어져 있는 최씨 소유의 7층짜리 건물 지하 주차장에는 '테스타로싸' 로고와 상호가 인쇄된 박스 40여개가 쌓여 있었다. 박스에 붙어 있는 운송장에는 지난 2월 '테스타로싸'로 배송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었다. '테스타로싸'에서 사용하기 위한 1회용 종이컵이 보관된 것으로 보였다. 최씨가 테스타로싸를 운영했다는 추측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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