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G '선발 야구'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질까

  • 뉴시스

    입력 : 2016.10.20 09:49

    LG 트윈스가 신바람을 내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든든한 선발진 덕이었다.

    올해 정규시즌 후반기에 '원투펀치'를 이뤄준 데이비드 허프(32)와 류제국(33)이 중심을 잡아줬고, 강속구 투수 헨리 소사(31)도 제 몫을 했다.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로 나선 허프는 야수의 실책 속에 7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쓰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아쉬움을 모두 털어냈다.

    1승1패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선발 등판한 허프는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LG의 4-1 승리에 앞장섰다. LG는 3차전을 이기면서 시리즈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주장 류제국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만을 허용하고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LG의 1-0 승리에 발판을 놨다.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내줘 탈락 위기에 놓인 팀을 구원하는 쾌투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 2선발을 모두 쓴 탓에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게 된 소사는 6이닝을 8피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7-0으로 완승을 한 LG는 기선제압에 성공할 수 있었다.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해준 덕에 LG는 불펜진의 피로도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LG 선발진은 에릭 해커, 재크 스튜어트, 최금강으로 이뤄진 NC 선발진보다는 무게감이 있다는 평가다.

    또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낸 덕에 선발 투수들도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지난 16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로 나선 에이스 허프가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등판이 가능한 상황이다.

    허프는 NC를 상대로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9월21일 잠실 NC전에서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NC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인 우규민(31)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나서서 3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아쉬움을 털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NC전에 세 차례 선발 등판해 16⅔이닝을 던진 우규민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이 1.62에 불과했다. 우규민의 9개 구단 상대 평균자책점 중에 가장 낮다.

    다만 류제국과 소사는 올해 NC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류제국은 올해 NC전 3경기에 등판했는데 1승2패 평균자책점 4.50에 그쳤다. 특히 피홈런이 4개나 된다. 류제국이 SK 와이번스와 함께 가장 많은 홈런을 허용한 구단이 NC다.

    류제국은 올해 NC의 주포 나성범 상대 피안타율이 0.625(8타수 5안타)였다. NC 상대 피홈런 4개 가운데 2개를 나성범에게 맞았다.

    소사는 NC전 5경기에서 2승2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5.10으로 높았다. 소사 역시 NC전 피홈런이 가장 많다. 5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소사는 박민우에게 약했다. 박민우 상대 피안타율이 0.750(8타수 6안타)에 달한다. 박석민은 소사를 상대로 홈런 한 방을 포함해 타율 0.400(10타수 4안타)을 기록했다.

    류제국과 소사가 NC전에 약했다지만 포스트시즌은 다를 수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휴식을 취하고 나서는 팀은 시리즈 초반 타격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적잖다.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든든한 선발진이 각자 제 몫을 해준다면 LG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꿈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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