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첫 승 거둔 한국전력, 관건은 체력+부상…"버텨야 산다"

  • 뉴시스

    입력 : 2016.10.20 09:48

    팀 창단 후 첫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 우승을 일궈낸 한국전력이 2016~2017시즌 V-리그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국전력은 지난 18일 수원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2(25-23 22-25 22-25 25-22 15-13)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KOVO컵 대회 우승을 통해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신영철 감독은 마냥 웃을 수 없다.

    개막 첫 경기부터 고전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KB손해보험을 상대로 1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2, 3세트를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접전 끝에 4, 5세트를 따냈지만 상처뿐인 승리였다. 이날 바로티-전광인-서재덕의 삼각편대는 풀세트를 소화했다. 이들은 2시간30여분 경기를 치르면서 잦은 범실이 나왔다.

    신 감독도 이를 우려하고 있다. 그는 경기 후 "우리는 선수층이 얇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그 동안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매 시즌 하위권을 맴돌았고 다른 팀들에 비해 전력도 약세다.

    전광인, 서재덕이라는 걸출한 토종 공격수를 보유했지만 다른 포지션들은 취약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농사도 매년 흉작을 거듭했다.

    이를 위해 올 시즌 윤봉우(센터)와 김진수(리베로)를 영입했다. 여기에 외국인 공격수 아르파드 바로티도 독기를 품고 돌아오면서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

    바로티는 2013~2014시즌 V-리그 러시앤캐시(현 OK저축은행)에서 활약했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재계약에 실패하며 한국을 떠났다.

    2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로 돌아온 바로티는 이번 시즌 V-리그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며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한국전력의 선택을 받았다.

    다시 돌아온 바로티는 예전과 달랐다. 높은 타점과 파워를 더하며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KOVO컵에서 전광인, 서재덕과 함께 막강한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한국전력은 타 팀들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전력을 갖췄지만 문제는 비주전과의 실력차다. 주축 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나 부상 등의 이유로 전력에서 제외한다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신 감독은 "우리 팀은 주전과 백업 요원들의 격차가 있다. 주전 선수들의 큰 부상만 없다면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삼각편대에서 한축이 무너진다면 이를 대체할 선수가 없다. 특히 전광인은 이날 공격 후 착지 과정에서 여러 차례 넘어지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전력은 20일 강호 대한항공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개막전에서 대부분의 체력을 소신한 한국전력 입장에서는 하루 휴식 후 곧바로 경기에 나서야 된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결국 6개월의 장기 레이스에서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부상여부에 따라 올 시즌 한국전력의 성적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 Copyrights ⓒ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