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비밀회사' 국내에도 있다"…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제기되자 퇴거

입력 2016.10.19 10:55 | 수정 2016.10.19 11:03

/조선일보 DB

현 정권의 '비선(秘線) 실세' 논란을 빚고 있는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가 독일에 이어 한국에도 비밀 스포츠 마케팅 회사를 만들어 K스포츠재단 관련 사업을 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향신문은 19일 “K스포츠재단을 등에 업고 대기업 자금을 끌어모으려 한 (최순실씨의) 회사가 독일뿐 아니라 국내에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최씨가 국내외에 설립한 비밀회사들을 통해 K스포츠재단이 대기업에서 거둔 수백억원대 자금을 운용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국내 법인 ‘더 블루 K’는 K스포츠재단 설립 하루 전인 지난 1월 12일 출범했다. ‘더 블루 K’는 2월 독일에 스포츠 마케팅 회사 ‘The Blue K’를 세웠다.

‘The Blue K’의 지분 100%는 최씨 소유인 것으로 확인됐다. ‘The Blue K’ 대표를 맡고 있는 국가대표 펜싱 선수 출신 고모(40)씨는 ‘더 블루 K’의 사내 이사로, 박근혜 대통령이 들어 화제가 됐던 이른바 ‘박근혜 가방’을 만든 인물이라고 한다.

‘The Blue K’의 사업 목적·내용, 사업장 소재지는 최씨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또 다른 독일 회사 ‘비덱(Widec)’과 동일했다.

또 K스포츠재단 직원 일부가 직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이들이 최씨 딸 정유라씨가 머물 호텔을 구입하는 일을 했다고 경향신문은 보도했다.

이 때문에 K스포츠재단이 대기업들로부터 강제 모금한 수백억원의 자금이 이들 업체에도 흘러든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한국 법인 ‘더블루K’의 서울 청담동 사무실은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한 지난 9월 10일 퇴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향신문은 이 회사가 검찰 수사 등에 대비해 증거 인멸 목적으로 사무실을 갑자기 폐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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