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물대포 현장 '빨간우의' 남성, 민주노총 조합원으로 드러나

입력 2016.10.18 22:18

지난해 11월 14일 열린‘민중 총궐기’시위에서 빨간 우의를 입은 사람(맨 왼쪽)이 쓰러져 있는 백남기씨에게 다가가고 있다(왼쪽 사진). 이 남성이 물대포에 등을 떠밀린 듯 백씨 쪽을 향해 팔을 뻗치며 빠른 속도로 넘어지는 모습이 보인다(오른쪽 사진). 이를 두고 인터넷에선‘빨간 우의 남성이 넘어지며 백씨를 가격해 백씨가 다쳤다’고 했고 새누리당 일부도 비슷한 의혹을 제기해왔다. /뉴스타파·인터넷 캡처

작년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백남기씨가 경찰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직후 현장에 등장한 '빨간 우의' 남성이 민주노총 조합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18일 이 남성이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조합원으로 드러났으며, 작년 시위 당시 공공운수노조의 한 지방본부 간부를 지냈다고 전했다.

앞서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7일 이 남성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작년 12월 11일 조사해 지난 3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또 김 청장은 일부 극우단체 등이 이 남성이 백씨를 가격했다며 살인미수로 고발한 건에 대해서는 이 사안을 맡은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판단해 경찰에서는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 등 일부 네티즌들은 작년 시위 현장 동영상에서 빨간 우의를 입은 남성이 물대포를 맞아 넘어지면서 백씨를 덮치는 듯한 모습을 거론하며 이 남성이 백씨를 가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시 수사기관은 이 의혹에 별다른 무게를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이 서울대병원 의료기록에 대해 청구한 압수수색영장에서 해당 의혹을 언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유족과 백남기 투쟁본부 등은 백씨가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져 사망에 이른 것이 명백하므로 해당 의혹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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