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신임 유엔 총장, 인수팀장에 한국인 임명

    입력 : 2016.10.17 03:00

    반 총장 측근이던 강경화 차장보

    강경화 사무차장보
    강경화(61·사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가 14일(현지 시각) 내년 1월부터 유엔을 이끌 안토니우 구테흐스(67) 신임 유엔 사무총장의 인수팀(transition team) 팀장에 임명됐다. 강 차장보는 국제기구에 진출한 한국 여성 중 최고위직으로 2006년 80대1의 경쟁을 뚫고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판무관으로 임용돼 유엔 생활을 시작했다.

    강 차장보는 임명 직후 "유엔이 70여년 동안 조직이 방대해지면서 각 기구 간, 부서 간 벽이 너무 높아져 이를 헤치고 나갈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구테흐스 당선인이 유엔 각 조직을 개혁하는 작업을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테흐스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 두 달 반 동안 차기 사무국 조직의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

    유엔 주변에선 구테흐스 당선인이 반기문 현 사무총장과 같은 한국 출신으로 매끄러운 업무 인수인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차장보는 OHCHR 부판무관 시절 구테흐스 당선인이 이끌던 유엔난민기구(UNHCR)와 긴밀하게 협조한 경험도 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강 차장보는 KBS 영어 방송 PD 겸 아나운서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미국 매사추세츠대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회의장 국제비서관을 거쳐 1997년 말 외환 위기 당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를 통역한 것을 계기로 1999년 외교통상부 장관 보좌관으로 특별 채용됐다. 2005년에는 국제기구정책관(국장)으로 승진해 외교부 내에서 외무고시를 거치지 않은 첫 번째 여성국장이 됐다.

    강 차장보는 "이달 말 사무차장보에서 조기 퇴직해 귀국할 생각이었다"며 "본격적으로 짐을 싸려던 지난 12일 밤 구테흐스 당선인이 인수팀장을 맡아 달라며 전화를 걸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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