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이버 선동 月 1만건 육박… 작년보다 2배 늘어

조선일보
  • 양승식 기자
    입력 2016.10.14 03:00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동영상, 사진 기반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인 '텀블러'에 계정을 만들고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10월 10일에는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행사 사진과 김일성 동상 참배객 등 사진을 다량 올렸고, 이후엔 '당을 노래하며 행복 속에 깊어가는 수도의 밤'이라며 평양의 야경 사진까지 올렸다. 북한은 이 SNS를 통해 황해도에 꿩과 노루를 방생하는 현장 등 일상적 사진도 올리고 있다. 이용자들이 경계심 없이 접속하는 SNS 특성을 이용한 선전전을 본격화한 것이다.

    북한이 최근 이런 사이버공간을 통한 선전·선동 활동을 급격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이종명 의원이 13일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북한 사이버 선전·선동 현황'에 따르면, 작년 1월 5878건이었던 북한의 사이버 선전·선동이 올해 8월 8872건으로 갑절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핵·미사일 능력 과시가 정점에 이르고, 남한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논란이 컸던 올해 7월 선전·선동은 1만건에 근접하며 최고점을 찍었다.

    국방부는 올해 트위터(3개), 페이스북(5개), 유튜브(6개), 플리커(3개), 텀블러(3개) 등 북한의 공식 SNS 선전 계정이 27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 중 유튜브 등 일부 SNS는 국내 차단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슈'에 대한 반응 속도도 빨라졌다. 군 관계자는 "이전에는 미사일을 쏘면 한참 후에 '기록 영화'를 통해서야 동영상이 공개됐는데, 이제는 다음 날 바로 TV는 물론 유튜브 등을 통해 바로 영상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특히 사드 등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남남 갈등'을 유발하는 선전전을 집중적으로 펼쳤다. 작년 3~5월 국내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한 논쟁이 격화하자, 북한은 인터넷을 통해 매달 200여 건 '메시지 폭탄'을 던졌다.

    문제는 우리의 사이버전 대응 능력이 한계에 부닥쳤다는 것이다. 경찰은 2014년 해외 친북 사이트 3곳과 친북 SNS 계정 960개를 차단하고 불법 카페 142곳을 폐쇄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해외 친북 사이트 6곳과 SNS 계정 565개를 막았으며 불법 카페 42곳을 없앴다. 이종명 의원은 "계속되는 단속에도 친북 사이트와 SNS 계정이 좀처럼 줄지 않는 상황"이라며 "사이버사령부 등의 대북 사이버 감시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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