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바람만이 답을 안다네" 밥 딜런의 대표곡 살펴보니...

    입력 : 2016.10.13 21:49 | 수정 : 2016.10.13 22:24

    연합뉴스/ 스웨덴 한림원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미국 가수 겸 시인 밥 딜런(75)을 선정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대인 집안 출신인 딜런은 저항의 메시지를 담은 싱어송라이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사진은 지난 2012년 밥 딜런이 프랑스에서 공연하는 모습.

    “그는 시를 노래로 표현했다. 고대 그리스 시(詩)와 다를 게 없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새라 대니어스 사무총장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밥 딜런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또 “밥 딜런은 귀를 위한 시를 쓴다”면서 “그의 작품은 시로 옮겨놔도 완벽하다”고 말했다.

    실제 밥 딜런은 노래하는 음유 시인으로 불릴 만큼 가사의 시적 문학성이 뛰어났다.

    그의 대표곡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에는 그의 서정적이고 시적인 은유와 상징적 표현 기법이 잘 묻어난다.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Before you call him a man?
    사람이라고 부를까.

    Yes, 'n' how many seas must a white dove sail
    그래, 흰비둘기는 얼마나 많은 바다를 건너야,

    Before she sleeps on the sand?
    모래 위에서 잠들까.

    Yes, 'n' how many times must the cannon balls fly
    그래, 포탄은 얼마나 많이 날아 다녀야,

    Before they're forever banned?
    영원히 그칠까.

    The answer, my friends, is blowin' in the wind,
    친구야, 그 해답은 바람만이 알고 있다네.

    그의 또 다른 대표곡인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에도 시적인 표현과 운율이 잘 묻어난다.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엄마, 내 총들을 땅에 꽂아줘요.
    길게 드리워진 먹구름이 내려오고 있어요”

    ‘음유시인 밥 딜런’(2015)을 펴낸 영문학자 손광수씨는 책에서 “딜런의 노래 세계를 설명하기 위해 ‘예술’이나 ‘미학’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단지 장식적 수사가 아니다. 그가 구축한 예술 형식의 특징인 시와 노래의 결합은 고급예술과 대중예술을 가로질러 새로운 미학적 공간을 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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