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사이트 사업자인 네이버가 제휴 언론사에서 제공받은 뉴스 콘텐츠에 광고를 붙여 1년에 약 2357억원가량 광고 수익을 올리지만, 이를 콘텐츠 제공자와 나누지 않고 독점하는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강효상 새누리당 의원이 미래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네이버가 뉴스 콘텐츠에 디스플레이 광고를 붙여 벌어들인 수익은 2357억2900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네이버의 전체 디스플레이 광고 수익 3287억원의 71.7%를 차지한다. 강 의원에 따르면 뉴스를 클릭했을 때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이동하는 '아웃링크' 방식의 뉴스 콘텐츠에 발생하는 광고 수익은 해당 언론사가 갖지만, 네이버 사이트 안에서 전재된 뉴스 콘텐츠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네이버가 모두 갖는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기사 페이지에 배너 형식 등으로 광고를 띄우는 방식이다. 네이버가 올리는 디스플레이 광고 수익은 네이버 전체 광고 수익의 약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는 드라마·오락 프로 다시 보기 등 방송 콘텐츠의 경우 뉴스와 달리, 콘텐츠 제공자인 방송사에 광고 수익의 70~90%를 지급하고 있다. 강 의원은 "방송 콘텐츠는 유튜브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어 광고 수익을 나누지만, 뉴스의 경우 시장 지배적 사업자 지위를 이용해 광고 수익을 독식하고 있다"고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사페이지에 붙는 광고 수익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뉴스 정보 제공료로 지급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