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운전자 작년 229만명… 10년 새 225% 늘어

입력 2016.10.05 03:00

[경고등 켜진 '실버 운전'] [2]

마이카 시대 시작된 1990년대에 면허 딴 40·50대가 나이 들면서 속속 고령 운전자 대열에 합류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증가 속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령화보다도 더 빠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05년 70만5400여명이었던 고령 운전자는 2015년 229만4000여명으로 10년 만에 225%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65세 이상 인구는 436만6000여명에서 662만4000여명으로 51.7% 늘어났다. 고령 운전자 증가 속도가 고령화 속도보다 4배 이상 빠른 것이다.

고령 운전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까닭은 국내에서 대부분 가정이 차를 보유하는 마이 카(my car) 시대가 시작된 1990년대 운전면허를 취득했던 40·50대가 나이가 들면서 속속 고령자 대열에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전엔 65세 이상 중 운전면허를 가진 사람이 16.2%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이 비율이 34.6%로 늘었다.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 가운데 고령자 비율도 최근 10년간 3%에서 7.6%로 뛰었다.

운전자 고령화 추이는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2026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초고령 사회는 전체 인구 대비 고령 인구가 20%를 넘는 사회를 말한다. 도로교통공단은 4년 뒤인 2020년 고령 운전자가 417만5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60~64세였던 운전자 188만1200여명이 2020년에는 모두 65세 이상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55~ 59세였던 운전자 301만4000여명까지 65세가 넘는 2025년이 되면 고령 운전자 수가 718만9000여명으로 증가한다. 도로교통공단 강수철 박사는 "2025년에는 도로 위 차량 4대 중 1대를 고령 운전자가 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기획 : 도로교통공단

[키워드 정보] 초고령 사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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