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난민할당제 국민투표, 오르반 총리 "누구와 살지 우리 스스로 정해야…EU 중에서 헝가리 국민이 난민 문제에 최초로 방향 제시해 자부심"

입력 2016.10.03 10:57

헝가리 난민할당제 국민투표가 낮은 투표율로 인해 무효화됐다./헝가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헝가리 난민할당제 국민투표가 낮은 투표율로 인해 무효화됐다.

BBC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헝가리에서 유럽연합(EU)이 부과한 난민할당 쿼터를 수용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국민투표가 실시됐지만 난민 쿼터수용 반대하는 압도적 국민여론에도 불구하고 낮은 투표율로 인해 투표가 무효화됐다고 보도했다.

헝가리 난민할당제 국민투표에서 유권자들은 "헝가리 의회의 승인없이 유럽연합이 비헝가리인을 헝가리 내에 의무적으로 재정착하도록 만드는 것을 원하는가"란 문구에 대한 찬반 의사를 표시했다.

헝가리 정부에 따르면 현재 99.25% 개표한 상황에서 투표자 98.3%에 해당하는 320만명은 정부의 쿼터수용반대안을 지지했다.

그러나 헝가리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국민투표가 유효하려면 투표율 51%를 넘겨야 하지만 실제 투표율이 43.9%에 그쳐 효력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난민할당제 국민투표 결과에 대해 "우리는 유럽연합 회원국 중에서 이 문제를 국민투표로 풀어내려는 최초이자 유일한 국가라는데 자부심을 느껴야한다. 헝기리 국민이 난민 문제에 직접 방향을 제시한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국민투표가 무효화 되더라도 앞으로 국민의사를 반영해 헌법 개정등 필요한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히면서 "유럽연합의 제안은 난민을 회원국에 인구별로 분산 배정하며 그 쿼터를 결정하는 것은 브뤼셀의 EU본부가 하자는 것이지만, 헝가리 국민은 우리가 누구를 받아들여 함께 살 것인가 하는 문제를 헝가리 국민 스스로 정해야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번 난민할당제 국민투표는 유럽연합의 지시이행 여부에 법적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오르반 총리는 이번 투표의 내용이 EU 본부에 압박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U 통계에 따르면 헝가리는 지난해 망명신청자의 80%를 거절해 유럽연합 국가중 최고 비율을 기록했다.

헝가리는 지금까지 508명의 난민신청을 수락했고 2917명의 신청을 거절했으며 3만7000명의 난민신청을 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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