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트럼프, 18년간 개인 소득세 한푼도 안 내"

    입력 : 2016.10.03 03:00 | 수정 : 2016.10.03 07:31

    소득세 신고서 입수해서 공개
    "1995년 1조원대 손실 신고 덕에 합법적으로 세금 감면 받아와"
    트럼프 "재산세 등 수억달러 내"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가 1995년 1조원이 넘는 소득 손실 신고를 한 후 이 손실분을 빌미로 18년 동안 개인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트럼프는 1970년대 이후 미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납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NYT는 이날 "트럼프가 1995년 9억1600만달러(약 1조11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신고한 연방 소득세 신고 서류를 입수했다"면서 "당시 세금 신고 소프트웨어는 7자리까지만 찍을 수 있어 9억1572만9293달러의 앞 두 자릿수인 91은 타자로 쳐넣을 정도로 엄청난 액수"라고 보도했다.

    1990년대 초반 트럼프는 애틀랜틱시티의 3개 카지노와 항공 사업 경영난, 맨해튼 플라자호텔 인수 등으로 큰 손실을 봤다. 이후 사업은 다시 부활했지만 미국 세법은 소득 손실분만큼 18년 동안 세금을 공제해 주게 돼 있어 1995년 이후 18년간은 매년 5000만달러씩을 벌었다 하더라도 합법적으로 소득세를 면제받았을 것으로 NYT는 분석했다.

    트럼프 측은 NYT의 사실 확인 요구에 응하지 않고 "트럼프는 회사와 가족, 종업원들을 책임지는 능력 있는 기업가로, 법적으로 요구되는 것 이상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며 "재산세와 취득세, 토지세, 국세 등 수억달러의 세금을 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가 공개하지 않는 소득세 신고서를 보도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NYT에 즉각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도 보냈다.

    지난 26일 미 대선 1차 TV 토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는 트럼프에게 "연방 소득세를 내지 않은 사실이 유권자들에게 알려질까봐 (납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것 아니냐"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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