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우주굴기…中, 지름 500미터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가동

입력 2016.09.25 22:02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친난(黔南)주 핑탕(平塘)현 산림지대에 건설된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관톈쥐옌(觀天巨眼·하늘을 보는 거대한 눈·약칭 ‘톈옌’)'/연합뉴스

중국의 우주 굴기가 거침이 없다. 이번엔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관톈쥐옌(觀天巨眼·하늘을 보는 거대한 눈·약칭 ‘톈옌’)’을 25일부터 정식 가동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구이저우(貴州)성 친난(黔南)주 핑탕(平塘)현 산림지대에 건설된 ‘지름 500m 구형 전파망원경(FAST)’은 이날 류엔둥(劉延東) 부총리와 천문학자 등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고 공식 운용에 돌입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류 부총리가 대독한 축전에서 “우리 과학자들이 ‘우주굴기(堀起)’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공로를 치하했다.

이 전파망원경은 우주 안에 존재하는 중성수소 가스, 펄서 행성, 성간 물질 등을 탐사해 우주의 기원과 진화를 밝히는 한편 외계행성 간의 미세 통신 신호를 포착해 외계 생명과 문명을 찾는데도 나서게 된다. 중국은 이 전파망원경을 우주과학 연구 외에 국방건설, 국가안보 등 측면에서도 두루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994년 장소 선정 작업을 시작해 18년 동안 12억 위안(약 2040억원)을 투입해 ‘톈옌’을 완성시켰다.

이 망원경은 축구장 30개를 합한 25만㎡ 면적에 총 46만개의 반사 디스크로 덮였다. 지름 300m 규모의 미국 아레시보 천문대 망원경보다 두 배 정도 크고 수신 감도도 2.25배 높다.

1993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조지프 테일러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이 망원경이 과학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열정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세계 과학계에서 중국이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신화통신은 “이 전파망원경이 이미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며 “지구로부터 1351광년 떨어진 펄서 행성으로부터 고품질의 전자기파를 수신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옌쥔(嚴俊) 중국 국가천문대 대장은 “중국은 앞으로 5년에서 10년 이내에 더 많은 세계적인 수준의 망원경을 제작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망원경 제작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이처럼 우주개발에 속도를 내는 데는 군사·안보적 목적이 포함돼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해 5월 발표한 국방백서에서 “일부 국가가 우주기술을 무기화하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주안전과 (중국의) 우주자산을 지키기 위한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