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성범죄 발생 건수가 전국 1위지만, 검거율은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2010~2015년 전국 성범죄 발생 및 검거 관련 통계'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서울이 4만3464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3만2854건), 부산(1만1513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부산의 성범죄 검거율이 89.3%로 전국 1위였던 반면, 서울은 76.4%로 제주(65.5%)에 이어 뒤에서 둘째였다.
관할 경찰서별로도 서울의 성범죄 검거율 부진은 두드러졌다. 지난 6년간 성범죄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서울 강남경찰서(3024건), 관악경찰서(2531건), 서초경찰서(2198건)의 순이었다. 성폭행·추행은 관악서가 2177건으로 1위였고, 카메라 등을 이용한 몰래카메라 촬영 범죄는 강남서가 1146건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강남서의 성범죄 검거율은 66.7%로 전국 252개 경찰서 중 뒤에서 13위였고, 관악서(62.7%)와 서초서(60.4%)는 검거율이 각각 뒤에서 10위, 8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