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에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 비중이 커지면서 수험생들 사이에는 학종 선발 과정에 대한 갖가지 의혹과 소문이 떠돌고 있다. 본지가 종로학원하늘교육에 의뢰해 올해 수험생 302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70.9%가 "학종에서 특목고·자사고가 일반고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대학들이 학종에서 교과 내신 '등급'을 가장 중요하게 볼 것"이라고 생각하는 수험생도 절반 이상(52.7%)으로 나타났다.

'학년별·과목별 성적 반영 비율이 정해져 있다'거나 '성적이 점점 상승하는 추세를 보여줘야 합격하는 데 유리하다'는 등의 추측도 많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도대체 어떤 말을 믿어야 하느냐"며 불안해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수험생 55.9%는 "현재 대학들의 학종 선발 비율이 너무 높다"며 불만을 표했다.

이에 대해 입학처장들은 "오해가 많다"고 말했다. 학종에서 일반고 학생들이 선발되는 비율이 늘고 있고, 교과 성적 역시 정성적으로 학생의 학업 역량을 평가한다고 했다. 학년별 성적 추이를 살피기는 하지만, 낮았던 성적을 높이는 노력뿐 아니라 꾸준히 높은 성적을 유지하는 실력도 높게 평가한다고 입학처장들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