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진, 16년만에 2년 연속 70경기-70이닝

  • OSEN
    입력 2016.09.15 05:42


    지난해 76G-96이닝에 올해 70G-74이닝  
    1999~2000년 이혜천 이후 역대 두 번째

    [OSEN=이상학 기자] 한화 최고참 투수 박정진(40)이 불혹의 나이에 70경기-70이닝을 돌파했다. 16년 만에 나온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박정진은 지난 14일 대구 삼성전에 3회 구원등판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먼저 70경기에 출장한 투수가 된 순간이었다. 시즌 개인 최다 타이기록인 3이닝을 소화한 그는 올해 74이닝을 찍었다. 올 시즌 한정해서 '70경기-70이닝' 투수는 현재까지 박정진이 유일하다. 

    박정진은 지난해 이미 70경기-70이닝을 던졌다. 지난해 76경기에서 총 96이닝을 기록한 바 있다. 보통 70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들은 원 포인트로 1이닝 이하로 제한된 역할을 맡아왔지만, 박정진은 원 포인트는 물론 2이닝 이상은 물론 3이닝까지 셋업맨에서 롱릴리프 역할까지 하고 있다. 

    지난해 박정진은 2연투가 17번, 3연투가 5번 있었으며 2이닝 이상 투구가 총 20경기 있었다. 그 중에는 3이닝 투구도 1경기 포함돼 있다. 올해도 2연투 17번, 3연투 3번, 4연투 1번에 2이닝 이상 투구가 14경기 있었으며 이 가운데 3이닝 투구가 3경기 있다. 누구보다 자주 나와 길게 이닝을 끌어준 것이다. 

    1990년대 투수 분업화가 시작됐고, 1997년 쌍방울 김현욱이 처음으로 시즌 70경기를 돌파했다. 그 이후 2년 연속 70경기 이상 등판 투수는 1999~2000년 두산 이혜천, 2002~2004년 두산 이혜천, LG 류택현, 2002~2003년 현대 이상열, 2010~2012년 LG 이상열, 2012~2013년 롯데 이명우, 2013~2014년 SK 진해수에 이어 2015~2016년 한화 박정진까지 총 6명으로 8번 기록이 나왔다. 3년 연속도 3번 있었다. 

    그 중에서 70경기에 7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는 박정진이 역대 두 번째. 박정진에 앞서 이혜천이 1999년 77경기 119이닝에 이어 2000년 78경기 84⅓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1999년 8경기, 2000년 2경기 선발등판 기록돼 포함됐다. 당시 이혜천은 프로 2~3년차 시절로 만 20~21세 팔팔한 시절이었다. 

    박정진은 만 39~40세 불혹의 나이라는 점에서 놀라운 수준의 등판 경기와 이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9월11일 대전 SK전이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개막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이탈이 없다. 한화 투수로는 정우람과 함께 유이하게 개막 엔트리부터 지금까지 생존해 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박정진이 초반에는 안 좋았지만 계속 던지면서 감을 잡아가고 있다. 요즘 팔각도가 올라갔고, 타자 시야에서 보기 어려운 공을 던진다. 역시 투수는 던져야 한다. 그 속에 스스로 감을 찾아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록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3.09, WHIP 1.28, 피안타율 2할3푼1리, 피OPS .650으로 특급 성적을 찍었던 박정진이지만 올 시즌에는 평균자책점 6.08, WHIP 1.55, 피안타율 2할9푼2리, 피OPS .803으로 기록이 눈에 띄게 악화됐다. 시즌이 흐를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올 시즌 평균자책점도 전반기(5.93)보다 후반기(6.30)가 좋지 않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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