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음속 폭격기 'B-1B' 2대 한반도 오산 상공 도착

입력 2016.09.13 10:03 | 수정 2016.09.13 17:02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출동한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13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괌 기지를 이륙해 한반도에 도착했다.

B-1B 2대는 이날 오전 괌 기지를 이륙해 오전 10시쯤 오산공군기지 상공에 도착했다. B-1B 1대는 우리 군의 F-15K 전투기 4대의 호위를 받았으며 나머지 1대는 미 공군의 F-16 전투기 4대의 호위를 받으며 오산기지 상공을 지나갔다.

B-1B 2대는 이날 무력시위를 벌이며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B-1B 2대는 오산기지에 착륙하지는 않았으며 저고도 비행을 하다 영공을 빠져나갔다.

B-1B가 한반도 상공에 전개된 것은 북한의 5차 핵실험이 벌어진지 나흘 만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1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지 나흘 만에 B-52를 한반도 상공에 출격시켰다.

미국이 전력폭격기 2대를 보낸 데는 대한민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도 풀이된다. 확장억제란 미국 본토와 동맹국이 핵 공격을 받았을 때 같은 방식으로 응징 보복을 하는 개념이다.

앞서 지난 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확장억제를 포함한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한다”고 했다.

B-1B는 B-52 전략폭격기, B-2 스텔스 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3대 폭격기로 무장능력과 속도가 가장 뛰어난 무기다.
B-1B 폭격기 2대에 실린 최대 적재량의 폭탄이 유사시 평양 상공에서 투하되면 도시가 통째로 사라질 정도의 위력을 갖추고 있다. 비록 핵무기를 탑재하지는 않았지만, B-1B 폭격기 1대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 갱도를 파괴할 수 있는 합동직격탄(JDAM) 24발을 탑재할 수 있다.

이날 이순진 합참의장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비행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한미 양국 군은 이러한 북한을 억제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사항으로 군사적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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