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 체계)를 한국에 배치하는 데 반대한다(oppose)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영문기사에서 시 주석이 항저우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 문제(사드 배치 문제)를 부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은 지역의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분쟁을 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안정 수호,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등 중국의 한반도에 관한 3대 원칙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 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중국은 미국이 사드 시스템을 한국에 배치하는 데 반대한다"며 "미국 측에 중국의 전략적 안전(안보) 이익을 실질적으로 존중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박 대통령에게 "중국과 한국이 양국 관계를 안정된 발전을 위한 올바른 궤도에 놓고 현재의 협력 기초를 소중히 여기고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가까운 이웃”이라며 "어려움과 도전을 함께 극복해 온 기존의 협력 체계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한중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발전시키기 위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