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펑(李鵬) 전 중국 총리의 장남인 리샤오펑(李小鵬·57·사진) 전 산시(山西)성 성장이 국무원 교통운수부장(장관)에 임명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4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3일 표결을 통해 양촨탕(楊傳堂) 교통운수부장을 면직하고, 그 자리에 리샤오펑 전 성장을 임명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리샤오펑은 지난달 30일 인사 변동을 이유로 상무위원회에 사직서를 제출해 수리됐다.

화베이전력학원 출신인 리 전 성장은 국유 전력기업인 화넝(華能)그룹 사장, 화넝국제전력개발공사 회장 등을 지냈다. 2008년 산시성 부성장으로 정계 입문해 2013년 성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당초 산둥(山東)성 서기로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교통운수부장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리 성장의 교통운수부장 내정에 따라 또 다른 '홍색 귀족(전직 지도자 자녀)'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아들 후하이펑(胡海蜂)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 시장은 지난달부터 대도시인 닝보(寧波)시 시장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