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급증하는 탈북 여성 가두려 국경 교화소 확장

    입력 : 2016.09.01 03:00

    - 美 북한인권위원회 보고서
    "수감자 5000명 중 여성은 20%, 여성 중 80% 中서 강제 북송돼… 고문·구타 등 가혹행위 일상화"

    전거리교화소
    중국에서 강제 송환하는 여성들이 급증하면서 북한이 국경 지역에 여성 수감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비정부 기구인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지난 30일(현지 시각) 공개한 '전거리교화소(12번 교화소) 실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거리교화소는 북·중 국경 도시인 함북 회령시에 있으며, HRNK는 상업 위성사진 분석 업체인 '올 소스 어낼러시스'와 공동으로 1960년대부터 작년 5월까지 위성사진과 탈북자 증언 등을 바탕으로 전거리교화소의 변화상을 관찰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교화소 수감자의 20%가 여성이며, 이 중 80%는 중국에서 강제 북송된 여성이라고 한다. 그렉 스칼라튜 HRNK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북한은 여성 수감자가 늘어나면서 2009년 2~8월 교화소 본시설 인근에 여성 수감을 위한 별도의 부속 건물을 세웠다"며 "이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회령 출신의 한 탈북자는 "전거리교화소는 1970년대 말 제22호 청년교양소라는 명칭으로 세워졌으며 1980년대 중반 전거리 12교화소로 이름을 바꿨다"고 했다. 원래는 남성 전용 교화소였으나 탈북 여성 숫자가 크게 늘면서 2007년 4월쯤부터 여성들도 수감하기 시작했다. 이곳에 갇힌 북한 주민은 1990년대 1300여명에서 지금은 5000여명으로 4배쯤에 달한다. 교화소가 포화 상태를 넘기면서 추가 건물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거리교화소 출신의 한 탈북자는 "남성 수감자는 광산에서 구리를 캐고, 여성은 가발 공장과 농장에서 강제 노동을 한다"며 "고문·구타 등의 가혹 행위가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HRNK는 북한 당국에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수감자의 상태 개선, 구리 광산을 포함한 작업장 환경 개선, 구리 광산 인근 수질 오염 해결, 모든 수감 시설에 대한 국제적십자사(ICRC) 접근 허용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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