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전 노렸는데… 새 참모들도 구설수

입력 2016.08.29 03:00

캠프 CEO 배넌 가정폭력 전력, 유대인 차별 발언 의혹도 나와
전략가로 영입한 빌 스테피언은 체증 유발 '브리지 게이트' 연루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야심 차게 영입한 선거 캠프의 새 핵심 참모들이 줄줄이 구설에 올랐다.

선대위원장이었던 폴 매너포트가 우크라이나 집권당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의혹으로 물러난 뒤 캠프 최고책임자로 들어온 스티브 배넌은 가정폭력과 투표 주소지 허위 기재 논란, '유대인 차별 발언' 등이 불거졌다. 그는 보수 성향 인터넷 매체인 브레이트바트 뉴스 대표 출신이다.

뉴욕데일리뉴스 등은 27일(현지 시각) 배넌의 이혼소송 서류를 인용해 "그가 쌍둥이 딸을 학교에 보내면서 가장 크게 문제를 제기한 것이 유대인 학생 숫자였고, 유대인과 같이 학교에 다니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보도했다. 유대인과 학교를 함께 다니면 버릇이 없어진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배넌은 1996년 아내와 격한 말다툼을 하는 바람에 가정 폭력 및 구타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또 거주하지 않는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집을 선관위에 주소로 등록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국내 담당 간부로 발탁한 공화당의 전략가 빌 스테피언도 전력(前歷)이 문제가 됐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의 측근이던 그는 2014년 이른바 '브리지 게이트'의 배후로 지목돼 문책 해임을 당했다. 브리지 게이트는 크리스티의 재선을 지지하지 않은 민주당 소속 포트리시(市) 시장을 골탕먹이려고,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조지워싱턴교(橋) 진입로 일부 차선을 나흘간 폐쇄해 포트리시 일대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불러온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크리스티의 지지율은 급락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입국자에는 엄격한 신원조회가 필요하다는 트럼프가 선거 참모 인사 검증에는 지나치게 너그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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