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숨어 기습타격… 오키나와·괌 美軍기지도 사정권

조선일보
입력 2016.08.25 03:00

- 우리軍, SLBM 대책 비상
"장기매복, 첨단 탐지·공격력 갖춘 핵잠수함 도입하는 게 근본해법"

북한의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성공으로 SLBM의 실전 배치 시점이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우리 군에 비상이 걸렸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군 당국이 추진해온 '킬 체인'과 KAMD(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제)는 북쪽에서 날아오는 미사일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3단계로 구성된 '수중(水中) 킬 체인'을 구상 중이다. 군 당국은 북 잠수함이 일단 바닷속으로 들어가면 탐지가 어렵기 때문에 기지에 정박해 있을 때나 출항 직후 격파(1단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본다. 잠수함이 기지에 정박해 있을 때는 지상이나 우리 함정·잠수함에서 현무-3, 천룡-2, 천룡-3 등 순항(크루즈)미사일로 타격하거나 F-15K 등 전투기에서 장거리 공대지(空對地)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다. 출항 직후에는 우리 잠수함이나 미 7함대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북한 잠수함에 대한 사냥을 맡게 된다.

북 잠수함이 동해나 남해로 이동(2단계)하면 우리 해군의 P-3C 해상초계기(16대)와 링스헬기, 한·미의 이지스함 등으로 추적·탐지한 뒤 홍상어·청상어 어뢰 등으로 공격한다.

북 잠수함이 SLBM을 발사(3단계)하면 이지스함 레이더나 지상의 '그린파인 레이더'로 탐지한다. 군 당국은 후방 감시를 위해 그린파인 레이더를 한 대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탐지 후 요격은 미 해군 이지스함의 SM-3 요격미사일이 맡게 된다.

하지만 '수중 킬 체인'만으로 북 SLBM 위협에 완벽 대응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은밀히 출항하는 잠수함은 선제 타격이 어렵고, 북한 잠수함 기지 앞에서 우리 잠수함이 장기 매복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전문가들은 장시간 항해 능력과 충분한 무기 탑재 능력을 갖춘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도입을 '근본적 해법'으로 든다. 박휘락 국민대 교수는 "핵 추진 잠수함은 보유 자체만으로도 북 잠수함 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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