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SLBM 1발 발사, 500km 비행 성공

입력 2016.08.24 07:54 | 수정 2016.08.24 11:27

북한이 지난 4월 공개한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발사 모습. /노동신문

북한이 24일 오전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시험발사했으며 500㎞를 비행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 SLBM의 최대 사거리는 2000여㎞로 추정돼 왔기 때문에 500㎞를 비행한 것은 사실상 성공했거나 성공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5시30분쯤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발사했다”며 “오늘 발사된 SLBM은 약 500㎞를 비행해 지난 수차례 시험발사에 비해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북한은 여러 차례 SLBM을 시험발사했으며 지난 4월 30여㎞를 비행한 것이 가장 긴 비행거리였다.

군 당국은 북한이 3~4년내 SLBM을 실전배치할 것으로 예상해왔지만 이번 시험발사 성공으로 북한이 이르면 금년말, 늦어도 내년까지는 SLBM을 신포급 잠수함에 실전배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개발이 급진전된 것이다.

한 소식통은 “500㎞의 사거리는 우리 동해이나 남해 등 우리 군이 북 미사일 발사를 탐지할 수 없는 후방지역에서 우리 뒤통수를 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며 “북한 SLBM 탐지 및 무력화 수단을 개발, 배치하는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사로 북한이 남한 전역을 바다에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한 것이다. 때문에 '수중(水中) 킬체인'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군 당국이 구상하는 수중 킬 체인은 크게 3단계로 이뤄질 전망이다. 1단계는 북 SLBM 잠수함이 기지에 정박해 있거나 출항한 직후에 타격하는 것이며, 2단계는 수중 침투하는 잠수함을 탐지해 공격하는 것이다. 3단계는 북 잠수함에서 SLBM이 발사된 직후 탐지해 요격하는 방안이다.

북한의 이날 SLBM 시험발사는 한·미 연합 연례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시작한 지 이틀만에 이뤄져 이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UFG연습 첫날인 22일 '핵 선제 공격'을 운운하며 위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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