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논란' 남아공 세메냐, 육상 女 800m 금메달

입력 2016.08.21 10:49

'성별 논란'을 부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중장거리 선수 카스터 세메냐(25). /조선일보DB

'성별 논란'을 부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중장거리 선수 카스터 세메냐(25)가 2016 리우올림픽 육상 여자 8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메냐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육상 여자 800m 결승에서 1분55초2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세메냐는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은메달을 딴 프랜신 니욘사바(부룬디)의 기록은 1분56초49로, 세메나와 1.21초나 차이가 났다.

1983년 자밀라 크라토츠빌로바가 세운 세계기록(1분53초28)을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기록(1분55초33)은 0.05초 앞당겼다.

국제대회 때마다 세메냐가 성별 논란에 시달리자 국제육상경기연맹(IAAF)는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성별 검사를 실시했다. 세메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다른 여성 선수들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IAAF는 작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정 기준 이상이면 여성 종목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하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근거가 부족하다며 이 규정을 일시정지해 세메냐의 리우올림픽 출전 길이 열렸다.

4년 전 성별 논란 속에 800m 은메달에 머물렀던 세메냐는 이번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아쉬움을 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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