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망명한 北 인사 중 태영호보다 고위급도 있어"

조선일보
  • 이용수 기자
    입력 2016.08.19 03:00

    외교소식통 "장성택 처형 이후 北외교관 매달 1~2명꼴 탈출"
    김정은 '사고 지역' 검열단 파견

    최근 들어 참사관급 이상 북한 외교관들이 매달 1~2명꼴로 탈북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2013년 12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처형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이번에 귀순한 태영호 주영국 공사보다 고위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18일 "과거엔 각종 비리나 사고에 연루된 2·3등 서기관들이 가끔씩 망명했지만, 요즘은 성분이 우수하고 해외 공관에서 중간 간부 이상 역할을 맡는 중견·고위 외교관들이 잇따라 김정은 체제를 등지고 있다"며 "이 가운데 한국행을 택하는 북한 외교관이 연간 10명 안팎"이라고 했다. 이 소식통은 "외무성 소속 공식 외교관 외에 외교관 신분의 무역 책임일꾼, 당에서 감시·검열 목적으로 파견하는 세포비서 등을 포함한 수치"라며 "주로 동남아, 중동, 유럽에서 탈출이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공항에서 사라진 북한 대사관 소속 김철성 3등 서기관도 최근 가족과 함께 국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관과 해외 파견자들의 잇단 탈북에 격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최근 사고 지역으로 검열단을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태영호가 북한 대사관이 관리하던 김정은 통치 자금을 갖고 탈북했다는 설도 제기됐다. 한 소식통은 "태영호는 영국 대사관에서 선전뿐 아니라 재무까지 담당했다. 그가 갖고 나온 돈이 580만달러(약 6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지만, 다른 소식통은 "북한 대사관이 그 정도 규모의 돈을 갖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나라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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