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로 90세 생일을 맞은 장쩌민(江澤民) 중국 전 국가주석에 대한 경호 수준이 최근 격하됐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이 18일 보도했다.

보쉰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은 그간 정치국 상무위원과 동등한 경호를 받아왔으나 최근 부총리급 수준으로 경호의 격이 한 단계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경호는 요인 경호를 전담하는 중앙경위국(청와대 경호실격)이 주관하지만, 직업군인이 아닌 의무병이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쉰은 전했다.

장 전 주석은 2004년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서 물러난 뒤에도 최고 수준의 경호를 받았으나 고령인 데다 질병으로 거의 외출할 일이 없어지면서 경호 수준이 격하됐다고 보쉰은 설명했다.

FT는 "시진핑 주석이 장 전 주석의 영향력에 여전히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시 주석은 2년 전부터 중국 군부를 장악하고 있는 장 전 주석 인맥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 작업을 벌여 왔으며, 베이다이허(北戴海) 회의를 앞둔 이달 초에도 라오시룽(76)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장 등 최고위급 인사 2명에 대한 기율 위반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