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재단 이사장인 김형수 연세대 교수가 문화재청 행사를 맡은 뒤 행사 예산이 대폭 느는 등 특혜 시비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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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그런데 이 미디어 파사드 행사의 예술 감독을 미르 재단 이사장인 김형수 연세대 교수가 맡았습니다. 미르 재단은 설립 두달 만에 기업에서 500억원 가까이 끌어모아, 권력개입 의혹이 제기된바 있는데요. 김 교수가 감독을 맡은 뒤 행사 예산이 크게 늘어 특혜 시비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재중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미디어 파사드를 고궁에 처음 시도한건 지난 2012년 경북대학교 류모 교수입니다.

그런데 문화재청은 지난해 돌연 류 교수를 해임하고 미르 재단 이사장인 김형수 연세대 교수를 예술감독으로 위촉합니다.

담당공무원과의 마찰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그 배경은 석연치 않았습니다.

류모 교수
"지속적으로 할수 있게 마련을 한다는 묵언의 이런게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저도 개인적으로 장비를 (구입한건데)"

지난 2013년과 2014년 각각 2억원과 3억5천 이던 행사 예산은 김씨가 감독을 맡은 첫해 5억5천이었다가 올해 9억원으로 크게 뛰었습니다.

감독에게 영상제작비 명목으로 지급되는 돈도 류 교수에겐 3000만원이었지만. 올해 김 교수에겐 10배가 넘는 4억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또 광화문에서 흥례문으로 옮겨져 공연 규모는 작아졌지만 장비 예산은 두배 넘게 뛰었습니다.

장비업체는 수년간 김 교수측 공연의 영상 기술을 맡아온 M사가 맡았습니다.

M사 관계자
"무슨 전시회 같은 게 있으면 거기에 김형수 교수님이 심사위원이고 뭐 이런 식으로는 있겠죠..."

전문가들은 작품 완성도나 기술적 난이도는 오히려 떨어졌다고 지적합니다.

프로젝터 운용 업체
"앞에 것(류 교수 공연)이 훨신 나은 거죠. 30대를 빌려서 그 큰 대로변에서 가로등 다 켰을 것 아니에요. 그러면 보통 안 보여요."

김 교수는 현 정부들어 급부상한 CF감독 출신 차은택씨가 다니는 대학원의 원장입니다. 김 교수는 또 차씨가 창조경제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에 임명된 직후 미디어 파사드 총 감독을 맡았습니다.

김 교수를 미르 재단 이사장에 앉힌 것도 차씨로 알려져 있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