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의 5000만원 외제차… 부장판사, 공짜로 받은 정황

조선일보
  • 박상기 기자
    입력 2016.08.16 03:00

    검찰, 차값 돌려받은 흔적 발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수도권 지방법원 김모 부장판사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2014년 수천만원대 외제차를 받은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김 부장판사는 정 전 대표가 쓰던 중고 랜드로버 승용차를 5000만원을 주고 산 것이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검찰이 정 전 대표의 자금 흐름 등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정 전 대표가 김 부장판사로부터 승용차 대금으로 받은 돈을 되돌려준 흔적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김 부장판사의 딸은 2013년 정 전 대표가 후원하는 미인대회에서 1등으로 입상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 일을 계기로 정 전 대표와 친분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전 대표가 발행한 100만원권 수표 5~6장이 김 부장판사 가족의 계좌로 입금된 사실도 확인했다. 정 전 대표는 지난해와 올해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재판을 받을 당시 성형외과 의사인 이모(52)씨를 통해 김 부장판사에게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 부장판사는 이에 대해 법원 내부에 '부탁을 받은 일은 있지만 거절했고, 정 전 대표로부터 받은 수표는 부의금'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정 전 대표로부터 김 부장판사에게 로비한다는 명목으로 1억원 가량을 받은 혐의로 성형외과 원장 이씨를 구속 수감했다. 법원은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도주와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 원장이 김 부장판사가 재판을 담당한 네이처리퍼블릭 관련 사건의 처벌을 강하게 해달라고 로비하겠다면서 정 전 대표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받은 돈 가운데 일부가 김 부장판사에게 전달됐는지 조사 중이다.

    [인물 정보]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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