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kg 동메달

입력 2016.08.15 06:23 | 수정 2016.08.15 07:55

석연찮은 판정으로 탈락한 레슬링 대표 김현우(왼쪽)가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는 가운데, 안한봉 대표팀 감독이 무릎을 꿇고 항의하는 모습/연합뉴스

남자 레슬링 김현우 선수가 16강 편파판정의 아픔을 딛고 올림픽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현우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보조 스타르체비치(크로아티아)에 6-4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 1분 11초만에 옆굴리기로 2점을 선취한 김현우는 패시브 상황에서 상대의 옆굴리기 등 4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2회전에서 26초만에 허리 태클로 2점을 땄고 상대를 들어올려 념겨 메달을 결정지었다. 팔이 빠진 상태에서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지난 런던올림픽 66kg급 금메달리스트인 김현우는 이번 대회에서는 체급을 올린 75㎏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앞서 16강전 라이벌 로만 블라소프(러시아)와의 경기에서 5-7로 패해 애초 목표로 했던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블라소프는 덴마크 마크 오버가드를 5-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현우는 "4년 동안 금메달만 생각하면서 준비했는데 너무 아쉽다"면서도 "매 게임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했다. 후회없이 올림픽을 마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로만 블라소프와의 16강 편파판정 논란에 대해선 "지나간 일이라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경기 후 매트 위에 태극기를 깔고 큰절과 함께 눈물을 흘린 그는 "4년 동안 준비했던 것들이 생각나면서 아쉬워 눈물이 났다"며 "기대하고 있을 가족이나 국민들이 모두 응원을 많이 해줬는데 보답을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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