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us 숙명여대>학부 증설·공학기초교육센터 설립… 工科大 집중 지원

입력 2016.08.10 03:00 | 수정 2016.08.10 10:45

숙명여자대학교

올해로 창학 110주년을 맞는 숙명여자대학교(총장 황선혜)가 '여성 공학도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2016학년도 공과대학(이하 공대)을 신설한 데 이어 지난 5월 교육부의 프라임 사업에 선정되면서 공대 확대 및 내실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이번 프라임 사업 선정에 힘입어 대학의 전반적인 체질을 개선하며 교육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공대 5개 학부 7개 전공으로 대폭 확대

산업 수요에 따른 대학 체질 개선을 목표로 교육부가 시행하는 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숙명여대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총 450억원의 정부 재정지원을 받게 된다. 숙명여대는 지원 규모가 연간 150억원 이상인 대형 사업에 해당하는 사회수요선도대학 유형에 선정된 9개 대학 가운데 유일한 여대다. 프라임 사업 선정에 따라 숙명여대는 우선 공대를 중심으로 한 학사 구조 개편에 돌입한다. 올해 화공생명공학부와 IT공학과 등 2개 전공으로 출범시킨 공대를 내년에는 총 5개 학부 산하 7개 전공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숙명여대는 2016학년도 신설한 공대를 내년에는 총
숙명여대는 2016학년도 신설한 공대를 내년에는 총 5개 학부 산하 7개 전공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숙명여대 제공
구체적으로 이과대학에 속했던 컴퓨터과학부를 공대로 이전하고 컴퓨터과학전공 및 소프트웨어융합전공과 같은 세부 전공을 두는 소프트웨어학부로 확대·개편한다. ICT융합공학부도 신설돼 학부 내에 전자공학전공을 새로 두는 한편, 이과대학 소속이었던 나노물리학과를 응용물리전공으로, 기존 IT공학과는 IT공학전공으로 변경해 배속시킨다. 아울러 미래 첨단 산업으로 주목되는 스마트카(자율주행차)와 초소형 헬스케어로봇 산업을 겨냥한 기계시스템학부도 마련된다. 입학 당시 전공을 선택하지 않고 1년간 융합적인 공학 역량을 키운 후 자신의 적성을 파악해 2학년 진학 때 전공을 선택하는 기초공학부도 신설해 눈길을 끈다. 기존의 화공생명공학부는 입학 정원을 63명으로 늘린다.

이 같은 학사 구조 개편으로 2015년 전체 입학정원 대비 5.1%에 불과했던 공학 계열의 비중이 2017년에는 18.6%로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은 "공대 신설 초기 단계를 감안해 기반 역량 구축에 중점을 뒀다"며 "공학의 기초 학문 분야 위주로 학부와 전공을 설계해 향후 산업 수요가 변화하더라도 학사 구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했다"고 했다.

숙명여대의 이러한 공대 학제 구성은 미래 산업 전망과 여성 인력 수요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했으며 여성 공학도가 쉽게 접근 가능한 여성 친화적 전공으로 짜여 향후 학생들의 사회 진출에도 유리할 것이라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공대 확대에 따른 인프라 구축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기존 과학관은 이과대학과 공대가 함께 자리 잡으면서 새롭게 리모델링했고 오는 2018년에는 서울 용산구 청파동2가에 있는 숙명여대 제1캠퍼스 부지에 가칭 프라임관(공학관)을 신축할 계획이다. 또 기업연구소와 산학기업을 적극 유치하며 산학협력을 활성화하고 이에 부합한 신규 교수 채용에 나서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숙명여대 전경
숙명여대 전경

◇비공학 계열 학생 위한 '공학기초교육센터' 신설

숙명여대는 프라임 사업을 계기로 대학의 전반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하며 공대뿐만 아니라 비(非)공학 계열 모든 전공 재학생들의 교육 여건 개선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실제 프라임 사업비의 상당 부분이 시설 및 교육환경 개선과 실험실습기자개 구입, 교육과정 개선 및 개발, 장학금 등에 투입돼 대학의 전반적 교육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대학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융합형 교육과정의 강화는 비공학 계열 학생들이 프라임 사업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직접적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숙명여대는 내년부터 비공학 계열 학생들이 공학 전공을 복수 또는 부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는 한편 '공학기초교육센터'를 신설해 학생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공학 계열 전공을 복수·부전공하는 타 계열 학생들을 기초공학부에도 동시에 소속시켜 전임 교원의 체계적인 진로 관리 및 수준별 전공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시우 숙명여대 공과대학장은 "이공계 전공의 진입 장벽을 부담스러워하는 인문사회 계열 학생들이 공학 계열 전공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지원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전자, 기계, 화학, 바이오, IT, 소프트웨어, 디자인, 경영학 등 공학과 비공학 분야의 협업을 활성화하는 학제 간 융합도 적극 추진한다. 이를 위해 융합학부 신설 및 사회 수요 맞춤형 융합연계전공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학생 스스로 본인의 관심 분야에 대한 교육과정을 구성해 연계전공으로 이수하는 자율설계 연계전공제도도 운영한다.

융합형 교육과정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숙명여대는 학생의 자율적인 학습 선택권을 확대하며 학생들의 역량 강화는 물론이고 진로에도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은 "공대뿐만 아니라 공학전공을 플랫폼으로 하는 다양한 융합연계전공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우수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