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발은 놔두면서 사드 본말전도 말라" 靑, 중국에 정면반박

조선일보
입력 2016.08.08 03:36 | 수정 2016.08.08 07:40

南南갈등 조장 度넘었다 판단

청와대는 7일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을 통해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지속적인 도발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에서 사드 배치 결정이 이러한 도발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것 등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중국 측은 우리의 순수한 방어적 조치를 문제 삼기 이전에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깨고 있는 북한에 대해 더 강력한 문제 제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우 수석은 일요일인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공개적인 입장 발표 형식으로 "사드 배치 결정을 하게 된 근본 원인은 점증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인 만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사라지면 사드 배치도 필요 없을 것"이라며 "중국 측은 우리의 순수한 방어적 조치를 문제 삼기 이전에 그간 4차례의 핵실험과 올해만도 10여 차례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한반도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깨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 보다 강력한 문제 제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중국의 사드 반발에 대해 외교부를 통하거나 익명의 관계자 차원에서 대응해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비판했을 때도 "언론의 언급에 청와대가 직접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하지만 중국 측이 단순 비판을 넘어 구체적인 제재로 이어질 조짐이 보이자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판단하에 중국 측에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관영 미디어를 동원한 중국의 '남남(南南) 갈등 부추기기'가 도를 넘었으며 '중국이 아무리 비판해도 사드 배치 결정 번복은 없다'는 우리 정부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는 측면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에 대한 이 같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거기에) 박 대통령 뜻이 담겨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날 청와대의 발표는 박근혜 정부 들어 청와대가 중국을 겨냥해 내놓은 메시지 가운데 가장 비판적인 톤이었다. 2013년 중국이 일방적으로 이어도 상공이 포함된 방공식별구역(CADIZ)을 선포했을 때도 우리 정부에서는 외교부와 국방부가 대응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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