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박보검 광고에 "만리장성 무시하며 중국을 모욕했다"

입력 2016.08.05 10:43 | 수정 2016.08.05 14:02

/K-SWISS 광고 캡처
/K-SWISS 광고 캡처

중국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강력하게 반대하며 한류스타들의 중국 내 활동을 제한하겠다며 위협하는 가운데, 배우 박보검이 찍은 광고가 “중국을 모욕했다”며 뭇매를 맞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인터넷판인 환구망(環球網)은 5일 “한국의 인기 배우 박보검이 중국을 모욕하는 광고를 찍었는데 누구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하느냐”는 온라인 여론조사를 벌였다. 관영 매체가 특정 해외 배우에 대해 여론조사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오전 11시 현재 4797명이 참여한 가운데, 박보검이 잘못했다는 반응은 78%에 달한다.

문제가 된 광고 영상은 스포츠 브랜드 K-SWISS가 제작한 것으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천재 바둑기사로 나왔던 박보검이 ‘만리장성’이라는 이름의 남자와 바둑을 두는 장면이 나온다. 광고 중 한 여성이 ‘만리장성’의 뺨을 때리자, 박보검은 이를 보며 웃어보인다. ‘만리장성’은 바둑에서도 박보검에게 지며 광고가 끝난다.

이 영상은 최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퍼지며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한국 영상물 수입을 억제해야 한다”, “중국을 모욕하면서 중국에서 돈을 벌어가는 한국 배우들을 출연 금지시켜라”등 의견을 표출했다.

중국이 한류스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몰이를 하는 것은 단발적인 것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앞서 중국은 한반도 사드 배치를 강력히 반대하면서 광전총국이 한국인 연예인의 TV·예능 프로그램의 방영을 금지할 것이라고 보도가 흘러나온 바 있다. 실제로 일부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활동이 지장을 받게 됐다고 알려졌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류 제재와 관련해 “중국의 거듭된 충고와 경고를 무릅쓰고 한국은 사드 배치를 결정해 중국의 국가 안전 이익과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많은 연예인이 중국 프로그램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면 많은 중국인이 불쾌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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