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류 행사·단체 관광 잇따라 취소

입력 2016.08.05 03:15 | 수정 2016.08.08 17:45

한류 스타들 방송·팬미팅 철회… 수천명 포상관광 日 등으로 돌려
'한국 연예인 출연금지 한다면?' 여론조사서 中네티즌 86% 찬성
환구시보 "당국이 안 나서도 네티즌들이 한류에 침 뱉을 것"

中 SNS에 거짓 자막 합성사진 돌아
中 SNS에 거짓 자막 합성사진 돌아 - 관영 CCTV의 뉴스 장면에‘당국이 9월 1일부터 한국 연예인 출연 프로그램 방영을 금지한다’는 거짓 자막을 합성한 게시물이 중국 SNS에서 떠돌고 있다. /연합뉴스
하반기에 예정됐던 중국 내 한류(韓流) 콘텐츠 행사와 중국인의 대규모 인센티브(포상) 한국 관광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이 대대적으로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방침을 공격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로 예정돼 있던 KBS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주인공 김우빈·수지의 중국 팬 미팅 행사가 3일 돌연 연기됐다. 드라마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안제현 대표는 4일 "행사 주체인 유쿠(優酷)로부터 '부득이한 사유로 행사가 연기됨을 양해해 달라'는 일방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배우 유인나 역시 중국 후난위성TV 드라마 '상애천사천년2'(相愛穿梭千年)에서 하차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퍼졌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제작사와 협의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가수들도 마찬가지다. 걸그룹 와썹, 보이그룹 스누퍼의 행사·방송 출연이 취소됐다. 스누퍼 소속사 위드메이 관계자는 "중국 음악 순위 프로그램 AIBB 촬영차 21일 출국 예정이었지만 3일 오후 중국 측으로부터 행사 출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정확한 취소 사유는 말해주지 않았다"고 했다.

중국인의 한국 관광에도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중국 현지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다음 달로 예정된 5000명 규모의 기업 인센티브 관광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갑자기 행선지를 일본이나 대만으로 바꾸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정부 지침이 내려온 것은 아니고 굳이 밉보여 좋을 것 없지 않으냐는 반응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중국 네티즌의 86%는 '중국 정부가 한국 연예인의 출연을 금지한다면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도 이날 사설에서 "당국이 안 나서도 중국 네티즌들이 한류에 침을 뱉을 것"이라며 반(反)한류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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