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4일 “‘북한이 미사일을 쏴도 우리가 할 말이 없게 됐다’는 발언의 취지는 북 미사일을 옹호하거나 정상화하거나 옹호하는 게 아니라 중국·러시아에 대한 대북 제재 설득이 어려워지고 여건이 안 좋아지고 있다는 취지로 한 말이었다”고 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민주 김한정 의원이 어제 성주에 내려가서 사드 배치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했다”면서 “사드 배치 결정이 미사일 맞을 짓을 한 거란 얘기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대표뿐 아니라 정치권에선 김 의원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북핵 도발을 억지하려는 목적인 사드가 그런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었다”고 했다.
아래는 김 의원이 보내온 지난 3일 성주군청 발언 전문.
"이 정부는 지금까지 북한의 목을 졸라서 항복을 받아서 미사일도 막고 핵을 포기시키겠다라는 이야기를 국민들에게 해 왔지 않았습니까? 시진핑 주석을 작년에 만나서 협조요청을 해왔는데, 지금 갑자기 중국도 필요 없다는 식이 되버렸습니다. 북한은 오늘도 미사일을 지금 시험을 노동 2호 시험을 발사를 했습니다. 이 문제는 북한으로 하여금 추가 도발을 해도 우리가 할 말이 없게 만들었습니다. 지난번 4차 핵실험 이후에 유엔에서 안보리 결의를 규탄 결의문을 우리가 요청을 했는데, 아직 답변이 없지 않습니까? 중국과 러시아가 보이콧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런 정부의 사드졸속결정이 결국 대북 국제협력 공조도 이미 스스로 무너뜨려버린 겁니다.
북한에 대해서 압박도 못하고 있고, 군사적으로는 유용성도 확보 못하고 있고, 국민들도 납득 못하고 있고, 성주군민만 희생하라는 이런 결정을 정부가 하면서 어떻게 국회가 협조할 수 있을 것이며, 또 우리 성주군민뿐만 아니라 우리국민도 어떻게 납득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