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사드 확고… 지역 대표 만나겠다"

조선일보
입력 2016.08.03 03:00 | 수정 2016.08.03 08:31

[朴대통령 "김영란法 충격 최소화 대책 마련해야"]

"저도 가슴 아프게 부모 잃어… 소명은 국가안보" 의지 밝혀
禹수석 관련한 언급은 안해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는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달린 문제로 (배치 결정이) 바뀔 수도 없다"며 "사드 배치 문제를 비롯한 여러 지역 현안들에 대해 민심을 청취하고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 지역의 대표인 국회의원과 단체장들을 직접 만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명백하게 입증이 된 과학적인 근거보다는 각종 괴담과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안보의 근간마저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어서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저도 가슴 시릴 만큼 아프게 부모님을 잃었다"며 "이제 저에게 남은 유일한 소명(召命)은 대통령으로서 나라와 국민을 각종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내는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조만간 새누리당의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
朴대통령 바라보는 우병우 -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우 수석에 대한 의혹 및 거취와 관련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뉴시스
박 대통령은 이날 논란이 되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의혹 및 거취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법(일명 김영란법)'과 관련해선 "정부는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을 존중한다"며 "법의 근본 정신은 단단하게 지켜나가면서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지금 정부에 주어진 중요한 책무"라고 했다. 이어 "내수 위축 가능성을 비롯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관계 부처들은 농·수·축산업, 요식업종 등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부분의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각계의 지혜를 모아서 충격을 최소화할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언급은 김영란법이 허용하는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이라는 시행령 기준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현재 상황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또 경제 활성화 노력을 강조하면서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구조조정의 충격을 맨몸으로 견뎌내야 하는 근로자들과 타들어가는 지역경제의 고통을 내 몸, 내 일같이 여겨서 추경안을 다른 것과 연계해서 붙잡고 있지 말고 국회가 추경 처리에 속도를 내주기를 거듭 호소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기업 구조조정을 충실하게 이행해서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회복시키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게 우리 경제 활성화의 첫걸음"이라며 "이번 추경 예산이 통과되면 6만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데 추경 처리가 늦어져서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실직 위험에 직면한 근로자들의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여름휴가 후 처음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우 수석 논란에 대한 언급은 피하고 사드와 경제 문제만 얘기한 것은 올 하반기 국정에서 안보와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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