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루루뚜루 귀여운~ 아기 상어~?" 요즘엔 '핑통령'으로 통하죠

조선일보
입력 2016.08.03 03:00

- 아동 교육 콘텐츠 '핑크퐁' 인기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억회
반복적 후렴구·쉬운 리듬 활용… 알파벳 등 학습 효과도

핑크퐁(오른쪽)
/스마트스터디
요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다니는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대부분 이 노래를 잘 알 것이다. '아기 상어! 뚜루루뚜루 귀여운 뚜루루뚜루 바닷속 뚜루루뚜루 아기 상어'로 시작해 엄마·아빠·할머니·할아버지 상어가 총출동하는 동요 '핑크퐁 상어 가족'이다. "아이가 상어 가족에 푹 빠져 있는 동안 엄마도 덕분에 밥을 먹을 수 있다" "'뽀통령(뽀로로+대통령)'의 자리를 '핑통령(핑크퐁+대통령)'이 넘본다"는 말까지 나온다.

핑크퐁 상어 가족은 교육 콘텐츠 제작 기획사 '스마트스터디'가 만든 동요 애니메이션. 핑크색 여우 캐릭터를 내세운 '핑크퐁〈사진 오른쪽〉'이라는 브랜드로 모바일용 유아·아동 교육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편당 1~5분 정도의 짧은 영상에 동요나 동화, 알파벳, 숫자, 구구단 등 교육적인 내용을 담는다. 상어 가족은 사자, 돼지 등과 함께 '핑크퐁 동물 동요' 시즌1로 제작됐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폭발적이다.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까지 5개 언어, 2배속·율동 등 다양한 버전으로 제공되는 상어 가족은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억회를 돌파했다.

핑크퐁의 인기 비결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아이들한테 어렵지 않은 단어가 반복되는 후렴구. 기획 단계부터 아이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리듬감을 고려해 만들었다. 또 하나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 스마트스터디 박현우 부사장은 "상어, 사자, 호랑이 등 유아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육식동물을 등장시켜 관심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휴대전화 영상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핑크퐁이 조금이나마 덜어준다고 말한다. 세 살 '연준이 엄마' 배주희(36)씨는 "남자 아이들에게 인기인 '터닝메카드'나 '카봇'은 재미만 추구하고 로봇·자동차 등 장난감 판매가 주력인 것처럼 보인다"며 "핑크퐁은 교육·학습 효과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기존 동요는 진부하지만 그렇다고 대중가요를 아이에게 들려주기도 걱정되는 부모 마음을 파고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다섯 살 '서준이 아빠' 이승준(41)씨는 "소방차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방차', 포클레인·불도저·트럭믹서 등이 나오는 '힘센차' 등 요즘 시대에 맞는 주제와 멜로디, 박자를 활용해 아들도 좋아하고 나도 따라 부르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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