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 산사' 세계유산 등재신청 제동

조선일보
  • 허윤희 기자
    입력 2016.08.03 03:00

    내년 등재신청 대상 조건부 선정
    많은 사찰 중 7개 고른 이유 등 신청서 보완해 다시 제출해야

    경남 양산시 영축산 통도사 전경.
    경남 양산시 영축산 통도사 전경. /한국의 전통 산사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한국의 전통 산사'를 201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하는 데 제동이 걸렸다.

    2일 문화재청과 '한국의 전통 산사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위원장 자승 스님)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는 지난 27일 회의를 열어 한국의 전통 산사를 내년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하되 등재 신청서 내용을 보완해 다시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문화재위원회는 11월에 보완된 신청서를 심의한 뒤 세계유산 신청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신청서가 통과되면 내년 1월 유네스코에 제출하고 2018년 등재를 목표로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신청서가 미흡하면 등재 선정이 취소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다른 유산을 대체해 선정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2018년에 세계유산에 등재할 대상이 아예 없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의 전통 산사는 영축산 통도사, 봉황산 부석사, 천등산 봉정사, 속리산 법주사, 태화산 마곡사, 조계산 선암사, 두륜산 대흥사 등 7개 사찰로 구성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있는 많은 산사 가운데 굳이 7개 사찰을 묶은 이유, 중국과 일본에 있는 산사와의 차이점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전통 산사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도 조금 더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여러 유산을 묶어서 올리는 연속 유산은 '연계성'이 가장 중요한데 7개 사찰은 연결 고리가 약하다는 것이다. 올해 '한국의 서원'이 예비 심사에서 '반려'를 받아 자진 철회한 전력도 있어 섣불리 등재 신청을 했다가 유네스코에서 '반려' 판정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세계유산은 국가당 1년에 하나씩만 신청할 수 있으며, 내년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는 한양도성의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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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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