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쉑쉑버거' 맛보려 1500명 '밤샘 대기'....섭씨 34도 뙤약볕에도 장사진

입력 2016.07.22 20:35 | 수정 2016.07.22 21:10

 

미국의 유명 버거 체인점 '쉐이크쉑'(Shake Shack)이 22일 한국에 공식 1호 매장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SPC그룹은 이날 서울 강남대로 신논현역 근처에 들어선 쉐이크쉑 한국 1호점인 서울 강남대로 신논현역 부근에 전날 밤부터 1500여명이 줄을 섰다고 밝혔다.

서울 기온이 올 들어 가장 뜨거운 섭씨 34.1도를 기록한 이날 오후 5시쯤에도 매장 앞은 ‘쉑쉑버거’를 맛보려고 기다리는 방문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입구에 4~5겹으로 줄을 선 것도 모자라 대기 행렬이 건물을 반 바퀴 둘렀다. 155평 매장의 126개 테이블이 버거와 쉐이크, 감자튀김을 먹는 손님들로 꽉 찼다.

줄서기 행렬은 21일 오후 10시쯤부터 시작됐다. 22일 오전 매장이 문을 열기 직전엔 인파가 1500여명까지 늘었다. 하지만 대서(大暑)인 이날 오전부터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자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더위를 참고 대열을 지킨 사람들은 평균 2시간에서 3시간 정도를 기다려 매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오후 2시쯤에도 500m 가까이 늘어섰던 줄은 3시간 뒤엔 200m 정도로 줄었다. 5시 기준으로 총 800명 이상의 손님이 주문을 마쳤다. 이날 매장 내부에서 일하는 직원만 80명에 달했다.

22일 오후 5시 30분쯤 쉑쉑버거를 먹으려는 손님들이 매장 밖으로 길게 줄을 섰다/손호영 기자

‘뉴욕 버거’로 불리는 쉐이크쉑은 2001년 미국의 식당사업가인 대니 마이어가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공원에서 노점상으로 창업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업체이다.

국내에서 미국 유학생이나 여행객들의 SNS등을 통해 몇 년 전부터 유명세를 탔다. ‘미국 여행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 중 하나로 통했다. 이날 매장을 찾아 2시간째 줄을 선 심현보(22)씨는 “미국에서 탑5 안에 드는 버거라고 해서 호기심이 생겼다”며 “유기농 소고기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맛이 어떨지 궁금하다”고 했다. 1시간쯤 대기한 송지희(여·25)씨도 “여행 갔을 때 쉑쉑버거를 못 먹고 와 아쉬웠는데 한국에도 생겼다고 해 반가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본토에서 쉑쉑버거를 맛보고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은 이들도 많았다. 2주 전 미국에서 귀국했다는 박모(29)씨는 “미국에서는 누구나 아는 대중적인 브랜드”라며 “한국에서 그 맛을 다시 보고싶어 매장을 다시 찾았다”고 했다. 대학생 최지웅(22)씨도 “작년 이맘때쯤 연수차 미국에 갔을 때 먹은 쉑쉑버거가 기억에 남아 또 먹으러 왔다”며 “한국에서도 같은 맛이 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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