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수석 "매매 관여 안해… 김정주 대표, 전혀 모르는 사람"

입력 2016.07.19 03:00

"진경준에 부탁한 적도 없다" 본지 보도에 2장짜리 반박문
본지 기자들에 고소·손배소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처가(妻家)의 부동산을 넥슨코리아가 1326억원에 매입해줬다는 본지 보도〈18일자 A1·2면〉에 대해 18일 "부동산은 처가에서 중개업체를 통해 정상적으로 매매한 것이며 나는 매매에 전혀 관여한 적 없다"며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주 대표는 단 한 번도 만난 적도 없고 전화 통화도 한 적이 없다"고도 했다.

우 수석은 이날 발표한 A4용지 2장 1920자 분량의 입장문을 통해 "진경준 검사장에게 (중간에) 다리를 놓아달라고 한 적이 없다"며 "당시 수많은 중개업소에서 처가를 찾아왔으며 그중 서울 잠원동의 ㅈ(J)중개업소가 '넥슨이 매수 의사가 있다'고 해 거래가 성사됐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우 수석은 진경준 검사장이 검사장으로 승진할 때(2015년 2월) 이미 넥슨 주식 88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는데도 인사(人事) 검증에서 문제 삼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날 우 수석의 입장문을 오전 8시 45분쯤 언론에 배포했다. 우 수석은 본지 보도가 나오기 훨씬 전에 청와대에 처가와 넥슨의 부동산 거래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얼마 전 우 수석이 처가의 부동산 매각 건에 대해 얘기를 한 적이 있어서 관련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우 수석은 이날 저녁 6시쯤 본지 기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고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도 냈다.

한편 넥슨 측은 이날 "정상적 거래였고 부동산 소유주가 누구인지 몰랐다"고 했다. J중개업체 대표 김모씨는 "넥슨이 사옥을 짓고 싶어 한다는 얘기를 듣고 거래를 성사시켰다"며 "우 수석이 (원래 땅주인의) 사위인 것은 알았지만 계약 과정에서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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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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