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 검사장 승진때 '넥슨 주식 88억' 신고… 禹민정수석, 문제 안삼아

조선일보
  • 이명진 기자
    입력 2016.07.18 03:06 | 수정 2016.07.18 07:40

    [2015년 인사 검증 때 무슨 일이]

    청와대 민정수석 발탁된 우병우, 재산·평판 등 검증 총지휘 '실세'
    진경준 검사장 승진도 최종 검증

    우병우 민정수석 재산신고 내역 정리 표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은 현 정권의 '실세(實勢) 수석'으로 꼽힌다. 새누리당이 지난 4월 총선에서 참패한 뒤인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이병기 비서실장과 수석 5명이 바뀌는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서도 유임됐다.

    우 수석은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과 범죄정보기획관, 중수부 1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장을 거친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중수부 1과장 시절 박연차 게이트 사건 주임검사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다.

    2013년 검사장 승진을 못 하면서 변호사로 개업했다가 2014년 5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에 임명됐다. 이듬해인 2015년 1월 김영한 민정수석이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과 갈등을 빚다 사퇴하자 민정수석에 발탁됐다. 민정비서관 시절 청와대 문고리 권력에 관한 루머 등이 담긴 이른바 '정윤회 문건' 사건 등을 깔끔하게 처리해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고 한다.

    청와대 민정수석은 검찰·감사원·국세청 등 정부의 사정(司正)기관을 총괄하는 자리다. 또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을 총지휘한다. 재산·병역 문제 등 개인의 신상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검증하고, 후보자 평판(評判) 점검까지 한다. 민정수석실이 실시하는 검증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 고위공직자가 될 수 없다.

    재산 명세 등에 대한 기본 검증 과정에서 진경준 검사장처럼 거액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엔 금융 계좌 추적 등 정밀 검증을 실시한다. 진 검사장은 검사장으로 승진하기 전인 2015년에 이미 88억원어치의 넥슨재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우 수석과 진 검사장은 서울대 법대와 사법연수원 모두 2년 선후배 사이다.

    민정수석실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전·현직 검찰 관계자들은 "진 검사장이 어떻게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정밀 검증을 통과할 수 있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이런 이유에서 우 수석이 17일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의 '넥슨 주식 대박' 의혹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자신의 아내 등이 상속받은 강남역 부지를 넥슨이 매입해 준 일 때문에 덮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우 수석은 올 3월 393억원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재산 랭킹 1위였다.
    <BR>대부분이 아내의 재산이지만 본인도 예금·아파트·채권 등 46억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처음 민정비서관이 됐을 때 우 수석은 본인 예금 49억원을 신고했다. 이 중 상당 부분은 검사를 그만두고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 1년간 변호사를 할 때 번 것으로 추정된다.

     

    [인물 정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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