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경북 성주로

    입력 : 2016.07.12 20:34

    한·미 군(軍) 당국이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사드·THAAD) 배치 지역을 경북 성주군 성산리 일대로 사실상 결정하고, 마지막 세부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군사적 효용성과 주민 안전, 환경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우리 공군의 대공(對空) 미사일 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군 지역을 최적합지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안다”며 “양국 정부의 행정적 승인 절차 등을 남겨두고 있지만, 성주 지역이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한·미 정부는 양국 공동 실무단이 성주를 최적 부지로 평가한 내용을 담은 이행 보고서를 제출하는 대로 배치 지역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성산 기지에는 중거리 대공미사일인 호크 미사일과 170여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데, 사드 배치가 확정되면 기존 장비와 병력은 다른 기지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사실상 결정된 데는 전시 물자가 비축돼 있는 미군 부대인 캠프 캐럴(경북 칠곡군 왜관읍)과 유사시 대규모 미 증원 병력과 장비가 들어오는 부산항 및 김해 기지를 보호하는 데 유리할 뿐 아니라 미군 핵심 기지인 경기도 평택·오산까지 방어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성주는 인구 밀집 지역이 아니어서 주민 안전 및 환경오염 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사드 배치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사드가 배치될 성산 포대는 해발 400m 고지이며 성주읍과 1.5㎞ 떨어져 있다. 인근 성산리에는 1388가구, 2800여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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